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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10.13 토호쿠

5. 역 근처에서 간단하게 먹은 점심 시모키타역으로 돌아온 뒤 다음 관광지로 가는 시내버스 시간표를 다시 확인해 봅니다. 관광안내소에서 버스 기념승차권을 판매하고 있다길래 바로 안으로 들어가서 왕복으로 탈 버스 기념승차권을 구입하고도 시간이 남아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참 여러 감정이 들게 하는 간판을 단 카레집인데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가게 안도 좀 비범하네요. 메뉴판을 받아보니 카레 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는데 오른쪽을 보니 중화소바와 여러 음식을 묶은 세트를 팔고 있어 중화소바와 미니카레 세트로 주문해 봅니다. 중화소바는 멸치 육수(니보시)와 돼지 육수(돈코츠)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아오모리에서 먹어본 니보시 라멘을 떠올려보고는 무난하게 돈코츠로 선택. 조금 기다려서 비주얼..
4. 무츠과학기술관과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의 비극 혼슈의 북쪽 끝 동네에 온 만큼 관광 안내도에 다양한 자연 관광지가 나타나 있는데 제가 갈 곳은 지도에 점으로만 찍힌 곳입니다. 대중교통이 워낙 불편한 곳이라 근처에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아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왕복 이동을 하려는데 어째 택시 승차장에 온 택시들이 죄다 승객 예약이 있는 택시라서 눈앞에서 택시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카오택시도 우버택시도 잡히지 않아 직접 전화를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간신히 택시를 잡아 타니 일단 이날 이정이 크게 틀어질 일은 없겠구나 하고 마음이 놓이네요. 일단은 '시'가 붙은 동네라고 어필하듯이 높은 맨션도 보이는데 택시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이런 빈 땅으로 가득합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저렴하게 택시비가 나와 기뻐하며 도착한 곳은 무츠과학기술관이라..
3. 혼슈 최북단 역 시모키타역 아오이모리 철도에서 운영하는 미사와역. 하치노헤역에서는 JR 하치노헤선과, 아오모리역에서는 JR 오우 본선, 츠가루선과 연계되고 중간쯤 있는 노헤지역에서는 JR 오미나토선과 연계가 됩니다. 제 목적지는 갈색 오미나토선에 있는데 오미나토선은 JR 동일본에서 운영하니 도쿄에서 산 교통패스를 쓸 수 있지만 미사와역에서 노헤지역까지는 패스를 못 쓰니 승차권을 따로 사야 하네요. 5개 역을 이동하는 데에 810엔이라는 살인적인 운임을 내고 유인 개찰구를 통과해 아오모리 방면 승강장으로 내려가 아오이모리 철도에서 운행하는 전동차가 아닌 JR 동일본에서 운행하는 기동차에 올라탑니다. 하치노헤역을 출발해 노헤지역까지는 아오이모리 철도선을 달리다 노헤지역에서 선로를 바꿔 오미나토선으로 직결운행하는 쾌속 시모키타. 아오이..
2. 카운터에서 클래스 업그레이드하고 미사와 공항으로 천연온천 헤이와지마에서 나와 어두운 길을 홀로 걸어 JR 열차를 탈 수 있는 역으로 갑니다. 가장 가까운 JR 역이 오모리역이라서 여기에 왔는데 오모리역이 중요하다기보다는 교통패스를 살 수 있는 역이라는 사실이 중요하겠죠. 이번 여행 때 사용한 교통패스는 외국인용 패스가 아닌 일본인도 살 수 있는 패스인데 秋の乗り放題パス, 한국어로는 가을 승차 무제한 패스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패스입니다. 청춘 18 티켓과 비슷하게 일본 철도의 날(10월 14일) 시즌에 3일 동안 JR 6개사 보통 등급 모든 열차를 탈 수 있는 패스인데 JR 동일본 패스 토호쿠 지역판이 2023년 10월 1일부터 가격을 20,000엔에서 30,000엔으로 올린 터라 다른 패스를 고민하다 이걸로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7,850엔이고 신..
1. 천연온천 헤이와지마에서 반쪽짜리 수면 피치 못할 일정을 만들어내는 바람에 피치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스마트패스 앱에 탑승권을 수기로 등록해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보딩 패스에 적힌 탑승 시작 시간은 22시 5분이지만 아니나 다를까 탑승 시작이 지연됐네요. 어차피 야간 비행기라 스케줄이 여유가 있으니 비행기 출발이 늦어졌다고 딱히 화내거나 하지는 않고 비행기 안에서 잠시 눈을 붙인 뒤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 중에는 외국인용 교통패스 교환도 면세 쇼핑도 없을 예정이니 입국 심사 대기열은 짧지만 TTP카드를 써서 입국심사대를 통과. 이 글을 쓰는 2023년 2월 현재는 하네다공항에서 도쿄로 가는 심야버스가 일부 운행을 재개했지만 제가 도쿄에 도착한 2023년 10월 13일은 여전히 심야버스 운행이 중단된 상태였기에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