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차여행

24. 다시 찾은 고양이 역 키시역 교토에 있는 냥냥지에 대해 검색하신 분들은 여기로. 여행 계획이 어그러졌으니 다시 계획을 짜야하는데 여행 마지막 날이라 공항 가는 시간도 고려해야 하니 무난하게 예전에 가본 곳을 다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은 고양이 역장으로 유명한 와카야마 전철 키시역. 와카야마 전철 노선은 와카야마역까지만 가고 와카야마시역까지는 안 오기에 다시 이동을 해야 하는데요. 두 역을 왔다 갔다 하는 JR 셔틀열차가 보이지 않으니 선택지는 버스뿐입니다. 다행히 두 역을 잇는 버스는 자주 다니니 9시 반에 와카야마시역을 출발해 와카야마성, 와카야마역을 거쳐 마리나시티로 가는 42번 버스에 탑니다. 예전에는 와카야마 시내버스에서 IC 교통카드를 못 썼는데 2020년 4월부터 이코카를 비롯한 전국 호환 교통카드를 도입..
21. 열차를 타기 전 짧게 신구성 터 관광 야기신구선 버스를 타고 신구역에 도착한 게 3시 50분쯤인데 신구역에서 오사카로 가는 열차를 탈 때까지 시간이 2시간쯤 비어서 철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 짧게 신구역 근처 관광을 하러 갑니다. 신구역에서 북쪽 방향으로 10분쯤 걸으면 폐허가 보이는 작은 언덕이 나오는데 이곳은 원래 신구성(新宮城)이 있던 터입니다. 일본 곳곳에 수많은 성이 있었는데 일본의 근대화 시기인 메이지 유신 때 내려진 폐성령으로 수많은 성들이 해체됐거든요. 신구성도 이때 천수각을 비롯한 수많은 건물들을 없앴다고 합니다. 2차 대전 이후로는 뜬금없이 이 자리에 여관을 비롯한 유원지가 들어섰고 일본에서 제일 짧은 케이블카(강삭철도)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마저도 철거되고 지금은 성터만 남아 사적 겸 공원으로 남아있네요. 성은 사라졌..
19.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 원래 여행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평소보다 많이 걷게 되는 법이지만 전날 걸은 걸음 수를 보니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고로 이날은 무난한(?) 여행을 하러 갑니다. 평소에는 아침 식사를 먹지 않고 일상을 보내지만 이날 일정을 생각해보면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아침을 먹어야겠는데 새벽 5시에 식사를 할만한 곳이 많지는 않은데요.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일본도 코로나 이후 24시간 내내 문을 여는 곳이 줄었으니 전날 발견한 마츠야로 다시 갑니다. 마츠야의 주력 메뉴는 규동인데 오전 5시부터 11시 사이에는 일찍 출근하는 샐러리맨을 위해 모닝 정식도 팔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규동을 먹기 부담스러울 때 4~6천 원 조금 안 되는 돈으로 식사를 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인데요. 여러 정식이 ..
9. 수많은 환승 끝에 교토를 지나 시가현으로 이른 아침 숙소에서 나와 에비스쵸역에서 칸사이 쓰루 패스를 개시하고 환승에 환승을 거쳐 요도야바시역으로 갑니다. 오사카에서 교토를 잇는 철도 노선이 3가지가 있는데 요도야바시역에서는 교토 동쪽 관광지 접근이 좋은 케이한 전철 본선을 탈 수 있습니다. 케이한 전철에서 운행하는 열차 중 가장 높은 등급인 특급에는 프리미엄카라는 이름이 붙은 특실이 있는데요. 특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열차 내부를 꾸며 다른 칸 좌석도 나쁘지 않지만 모처럼이니 추가 요금을 내고 프리미엄카에 타보겠습니다. 교토로 가는 특급열차는 어지간하면 데마치야나기(出町柳)행으로 운행하는데 프리미엄카는 6호차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특급열차로 빨간색과 노란색이 섞인 열차가 운행하기도 하는데 이 열차도 프리미엄카는 6호차로 운행하고 있으니 열차 등..
스이카 등 일본 교통카드로 신칸센 타는 법 한국에서 KTX 요금을 교통카드로 낼 수 있듯이 일본에서도 신칸센을 탈 때 교통카드를 활용하는 방법이 여럿 있습니다. 일본은 신칸센을 탈 때 개찰구를 통과해야 하니 지하철을 탈 때처럼 교통카드를 개찰구에 찍고 신칸센을 타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인터넷 유료 회원이나 신칸센 정기권을 가진 승객만 쓸 수 있었는데 철도회사들이 서비스 제공 대상을 확대하면서 이제는 외국인도 쓸만한 방법이 됐습니다. 모든 신칸센을 교통카드로 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또 회사별로 이용방법이 다르니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는 스이카, 파스모, 토이카, 마나카, 이코카, 피타파, 스고카, 니모카, 하야카켄, 키타카 10종으로 일본 전국 호환 교통카드와 동일합니다. 1. 토카이도..
1. 두 청주역 (2021.06.23) 새벽 일찍 일어나 사당역으로 가는 버스 첫차를 타고 사당역에서 8507번 버스로 갈아타 광명역에 도착, 오송역에서 무궁화호로 갈아타 청주역으로 가는 승차권을 구입하고 배를 채우러 식당에 들러 라면과 김밥으로 배를 채운 뒤 세종시로 가는 사람들을 따라 KTX에 타고 오송역에 내려 다른 사람들을 따라 버스로 갈아타...지 않고 대전역을 출발해 오송역을 거쳐 제천역으로 향하는 충북선 열차로 갈아탑니다. 오송역을 출발한 뒤 바로 다음역인 청주역에 내렸는데, 80만 인구를 자랑하는 충청북도 중심 도시에 있는 역 치고는 열차에서 내리는 사람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요. 충북선을 만들 당시에는 청주역이 시내 중심에 있었는데 도시 개발 과정에서 철길이 방해가 되자 두 차례에 걸쳐 선로를 도시 바깥으로 빼내 지금의 청..
JR 동일본 신칸센 티켓리스 예약 서비스 신칸센 e티켓 설명을 편하게 하기 위해 번역기를 켠 상태로 화면을 캡처했는데 모바일 페이지에서는 번역기를 켠 상태로 신칸센 예약이 안 되니 주의하세요. 토호쿠(야마가타, 아키타), 죠에츠, 호쿠리쿠 신칸센을 운영하는 일본 철도 회사 JR 동일본이 2020년 3월 14일부터 티켓리스 승차 서비스인 신칸센 e티켓(新幹線eチケット)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JR 동일본보다 앞서서 티켓리스 서비스를 시작한 JR 토카이, JR 서일본의 스마트 EX처럼 JR 동일본의 인터넷 예약 사이트 에키넷에서 승차권을 예매한 뒤 매표소에서 승차권을 찾지 않고 에키넷에 등록한 교통카드로 개찰구를 통과합니다. 스마트 EX와 마찬가지로 신칸센 e티켓 역시 에키넷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라서 에키넷에 회원등록(会員登録)을 해야 하는데요. 이메일을..
승차권으로 보는 일본 철도에 대한 이해 한국 철도는 일본 철도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기에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많습니다. 일본 여행을 처음 가는 여행자라면 승차권을 받자마자 당황할만한 부분도 있죠. 승차권에서 나타나는 일본 철도의 특징에 대해 몇 가지 안내를 해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JR에 대한 내용이 많지만 다른 사철에도 해당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1. 승차권과 특급권 위의 사진은 코레일 자동발매기에서 뽑는 흔한 기차표입니다. 한국에서는 승차 내용을 1장에 담아 주는게 당연한 상식처럼 돼 있고 외국에서도 기차표 1장만 주는 곳이 많죠. 하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기에 "기차표를 샀는데 두 장을 줬어요. 어떤게 기차표인가요?"와 같은 질문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이동에 대한 대가인 운임과 특급열차 이용에 대한 대가인 요금을 구..
신칸센, 특급 등 일본 기차 예약 방법 여행이나 출장 전 미리 일정을 확정한 뒤 신칸센이나 특급열차 등의 일본 열차를 예약하려는 분들이 꽤나 보입니다. 일본 내 철도 회사들도 외국인 수요가 늘어났고, 또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서 외국인용 기차 예약 페이지를 따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열차 예약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어떤 열차를 어느 곳에서 예약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1. JR 동일본 열차 예약 사이트 도쿄 일대에서 철도를 운영하는 JR 동일본에서 만든 예약 사이트로 일본인용 예약 사이트인 에키넷을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JR 동일본에 여러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JR 홋카이도 역시 이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신칸센 중에서는 토호쿠(야마가타, 아키타), 홋카이도, 죠에츠, 호쿠리쿠 신칸센을 예약할 ..
3. AEON에서 장은 안 보고... 레일웨이카드는 한큐 전철뿐만 아니라 한신 전차도 탈 수 있는데요. 카드 잔액을 다 쓸겸 다음 수집거리를 찾으러 이번에는 한신 열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개찰구를 통과하니 히메지행 직통특급 열차가 대기 중이지만 이번에도 특급열차 대신 보통열차를 타고 노다역에 내려 저기 보이는 이온(AEON)으로 갑니다. 1,000엔짜리 카드로 참 여기저기 잘 돌아다녔네요. 이온몰은 아시아 최대 유통회사인 이온그룹이 운영하는 마트로 한국으로 치면 이마트와 비슷합니다. 파는 물건도 이마트처럼 다양한 편이죠. 하지만 이온에 장을 보러 온게 아니니 서비스센터로 가서 WAON 카드를 둘러봅니다. WAON은 이온그룹에서 발행하는 전자화폐인데 특정 지역과 연계된 한정판 카드(ご当地WAON)를 잔뜩 만들어서 팔고 있습니다. 사진에 있는 ..
2. 교통카드를 모으기 위한 개고생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카드는 아닌데 레일웨이카드(レールウェイカード)라는 마그네틱 선불카드가 있습니다. 한큐, 한신, 노세, 키타큐 등 한큐한신홀딩스 계열 사철에서 쓸 수 있는 교통카드인데 2019년 2월 28일 카드 판매가 끝났지만 잔액이 남은 카드는 9월 30일까지 쓸 수 있습니다. 작년에 수집용으로 레일웨이카드를 산 뒤로 충전액 1,000엔 중 한푼도 안 썼기에 카드 잔액이 아까워 시간을 포기하고 한큐를 타기로 했습니다. 한큐 우메다역으로 가서 교토 카와라마치행 특급열차를 탄 뒤 한큐 타카츠키시역에 내렸습니다. 타카츠키시 교통국에서 발매하는 Tsukica라는 지역 교통카드를 사러 온건데 알고보니 JR 타카츠키역이 시영버스 기점이라 Tsukica를 사려면 JR역으로 가야 한다네요. 첫 번..
일본에서 잔액 부족한 교통카드로 전철 타기 교통카드 잔액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려고 교통카드 사용내역을 인쇄했습니다. 카드 잔액이 80엔으로 JR 큐슈 기본 요금인 160엔에 턱없이 부족하지만 아무 문제 없이 개찰구를 통과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교통카드를 승차 개찰구에 찍을 때 기본요금이 빠지고 하차 개찰구에 찍을 때 추가로 요금이 나가지만 일본에서는 전철 요금이 내릴 때 한번에 빠지기 때문에 카드 잔액이 부족해도 개찰구를 지날 수 있는 것이죠. 전철을 타고 목적지에 내린 뒤 개찰구를 지나야 하는데 교통카드 잔액이 부족하니 당연히 이 개찰구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일반적이라면 개찰구 옆에 있는 정산기에 교통카드를 넣고 카드를 충전하겠지만 이날은 정산기 대신 개찰구 옆에 있는 역무원에게 직접 정산을 받았습니다. 전철 운임 280엔 중 8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