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곱새가 방송에 나와 화제가 된 뒤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아직 이걸 먹어본 적이 없는데요.
고독한 미식가에 낙곱새가 나왔길래 이번에 한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수원역 로데오거리에 있는 개미집이라는 식당.
기본 메뉴인 낙지볶음에 이런저런 재료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고
어떤 재료를 선택하든지 간에 가격 차이는 없네요.
저보다 친구가 먼저 도착해서 주문을 했기에
식당에 들어오자마자 버너 위에 냄비가 끓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낙곱새 자체를 처음 먹어보기에
식탁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잘 읽어봅니다.
볶음을 밥그릇에 덜어 비벼먹을 수 있게 밥이 커다란 밥그릇에 담겨 있네요.
바글바글 끓여 잘 익은 낙곱새를
적당량을 덜어 밥 위에 얹고
김가루, 부추무침 등의 반찬과 함께 잘 비벼 먹습니다.
제법 기대를 하고 한 숟갈 입에 넣어봤는데
맛 자체는 낙지볶음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서 그런지 괜히 실망감이 듭니다.
낙지, 곱창, 새우라는 세 가지 재료가 지닌 각각의 식감을 즐길 수는 있지만 말이죠.
그래도 맛이 나빠서 못 먹겠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 숟가락을 열심히 움직여 밥그릇을 비웠습니다.
그 외에 적을만한 게 있다면
매운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을 골랐는데도 제법 매운 편이네요.
밥그릇을 비운 뒤 냄비에 남은 낙곱새를 마저 먹고자 사리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우동 사리를 넣었고,
부산에서는 라면을 넣으면 곱창 기름과 라면 기름이 섞이면서 느끼해진다고 우동 사리를 선호한다고 하던데
저는 아랑곳하지 않고 라면을 주문했습니다.
육수를 부어 넉넉해진 국물을 다시 졸이고 나서
역시나 무난한 맛이 밴 라면을 먹고 식당을 나왔습니다.
'소소한 여행 > 먹을 것을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런치 할인으로 먹은 온더보더 얼티밋 화이타 (2020.03.19) (2) | 2020.03.19 |
---|---|
가구 대신 음식만 산 이케아 기흥점 (2020.03.08) (0) | 2020.03.08 |
옆동네 푸짐한 순댓국집 명가네 순대국 (2020.02.07) (0) | 2020.02.07 |
담백한 양평해장국 (2020.01.20) (2) | 2020.01.20 |
강동구청 옆 화진포막국수 (2019.11.10) (0) | 2020.01.11 |
수원역 근처 인도 식당 수엠부 (2019.12.22) (2) | 2019.12.22 |
야식은 역시 국밥, 장안순대국 (2019.12.20) (2) | 2019.12.20 |
작은 돈부리집 고칸 (2019.12.09) (2) | 2019.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