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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전자기기

3만 원대 피처폰 노키아 8110 4G(바나나폰)

 

 

외할머니께서 새로 쓰실 핸드폰을 부모님이 가져오신 뒤

 

기본적인 설정을 저에게 맡겨서 간단히 이것저것 만져봤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져보는 이 피처폰의 이름은 노키아 8110 4G.

 

일명 바나나폰입니다.

 

 

 

 

노키아 8110은 1996년에 노키아에서 출시했던 핸드폰으로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사용하는 핸드폰으로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노키아 브랜드를 달고 핸드폰을 만드는 HMD 글로벌이

 

위의 핸드폰 디자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피처폰을 2018년에 출시했고

 

이 피처폰이 ALT를 통해 한국에도 출시가 됐습니다.

 

 

 

 

외국에는 노란색뿐만 아니라 검은색 모델도 출시가 됐는데

 

한국에 유통되는 모델은 거의 다 노란색 모델인 것 같네요.

 

 

 

 

노란 색깔뿐만 아니라 실제로 휜 모습 덕에 정말 바나나폰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립니다.

 

 

 

 

피처폰답게 사양은 상당히 낮지만 피처폰에 많은 것을 바랄 사람도 없겠죠.

 

 

 

 

뒷면 커버를 열어 유심(나노 유심이 아니라 마이크로 유심입니다.)을 꽂고

 

배터리를 넣은 뒤 전원을 켰습니다.

 

피처폰에 들어간 OS는 KaiOS로 KaiOS Store라는 앱스토어도 있는 OS이지만

 

한국에서 쓸만한 앱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없으니

 

그다지 도움이 되는 정보는 아니네요.

 

충전은 핸드폰 윗면에 달린 마이크로 USB 케이블로 충전합니다.

 

 

 

 

핸드폰 커버를 아래로 내리면 키패드가 드러납니다.

 

피처폰이니 오래전에 쓰던 방식 그대로 버튼을 여러 번 눌러서 한글이나 로마자를 입력하는데

 

한글 키패드는 천지인을 쓰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피처폰 키패드로 글을 입력해보니 꽤나 힘드네요.

 

외할머니께서 버튼을 쉽게 누르실 수 있을지 좀 걱정이 됩니다.

 

 

 

 

KaiOS는 구글이 이런저런 투자를 해서 유튜브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기본으로 내장돼 있고,

 

 

 

 

MP3나 FM 라디오, 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은근히 충실하게 담겨 있고

 

당연히 와이파이 모듈도 달려 있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쓰기 더럽게 불편하니 어디까지나 이용할 수 있다 정도로만 아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외할머니께서 이런 기능을 쓰시지도 않으실테고...

 

 

노인들을 위한 효도폰으로 여러 제품들이 출시가 됐는데

 

스마트폰을 다룰 수 있는 연령대의 노인에게는

 

별다른 설명 없이도 이런저런 기능을 쓰기 편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외할머니께서는 핸드폰을 전화받는 용도로만 쓰시고

 

전화를 거실 일도 많지 않다고 하셔서

 

이 바나나폰을 가족에게 알려드렸습니다.

 

KT망을 쓰는 알뜰폰인 세종텔레콤 스노우맨 친구700 요금제에 가입해

 

월 7,700원에 단말기값은 33,000원.

 

큰 비용 안 들이고 새 핸드폰을 사드릴 수 있었으니

 

그럭저럭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ps. 연락처에 단축번호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애를 좀 먹었는데

 

메인 화면에서 단축번호를 누르고 통화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메인 화면에서 단축번호를 길게 눌러야 단축번호로 지정한 연락처로 통화 연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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