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공사 중인 아파트가 보이는 미사역에 내려
빈 상가 때문에 조금은 휑해 보이는 길을 걸어
미사호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얼마 전까지 쉴 새 없이 내린 장마의 여파가
공원 곳곳에 보이네요.
다리를 건너 호수에 보다 가까이 가보니
산소를 공급하는 펌프가 신나게 돌아가는 가운데
그 사이에 분수가 보입니다.
일단은 코로나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시간에 분수를 트는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아래로 내려와 호수 가까이 와봤는데
아직까지는 물이 흙탕물이라
공원이 그다지 예뻐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올 시기를 잘못 고른 것 같네요.
그래서 다음번을 기약하고 공원을 나왔습니다.
괜히 비싸보이는 푸시카를 사진에 담고
미사역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안 가자니 괜히 허전한 곳이 있어서
공사 중인 아파트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마저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목적지는 미사경정공원.
미사강변도시가 들어서기 전에는 미사리를 대표하던 것이 라이브 카페촌과 미사경정공원이었죠.
카페는 거의 사라졌지만 공원은 경정장이라는 목적이 있으니 멀쩡하게 남아 있습니다.
조정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미사경정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은 물론 인도를 통해 걸어오는 사람도 모두 체온을 재네요.
공원에 진입해서 안내도를 보니 왼쪽은 엔진 달린 배로 달리는 경정장,
오른쪽은 사람이 직접 미는 조정·카누경기장입니다.
카누장을 향해 걸어가 보니
물 위에서 카누를 모는 사람도 보이고
스코어를 보여주는 전광판도 보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금방 온 것 같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공원 안내도가 있는 자리에서 오른쪽 끝까지 1km라서 꽤 힘들었네요.
호수 끝까지 왔으니 반대편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5호선이 하남검단산역까지 이어지면 가보려고 했으나
평일에만 문을 연다고 해서 어떻게 가볼지 고민 중인 유니온타워를 바라보다
다시 1km가 넘는 길을 걸어 공원에서 나와 미사역으로 돌아갔습니다.
ps. 미사경정공원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긴 한데
여기는 하루에 3~4번밖에 다니지 않는 2000-2번 버스만 서는 정류장이니
이 버스 정류장은 없는 셈 치는 것이 좋습니다.
554. 강일역 고속도로 옆 벌말공원과 능골공원 |
555. 미사역 | 556. 하남풍산역 역 주변을 돌고 마신 옐로우 버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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