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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5~9호선

547. 천호역 - 풍납토성 옆 한성백제왕도길

 

 

천호역에 딸린 병기역명은 풍납토성인데

 

 

 

 

그에 걸맞게 천호역 10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풍납토성이 나옵니다.

 

 

 

 

일부 언덕 구간을 올라가볼 수도 있는 몽촌토성과는 다르게

 

 

 

 

토성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울타리를 치고 대신 토성 옆을 공원으로 꾸며놨기에

 

 

 

 

풍납토성 주변을 걷는 한성백제왕도길을 따라

 

 

 

 

간단히 산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공원에서 장기를 두고 있는 아재들을 잠시 구경하고

 

 

 

 

햇빛을 피해 그늘에서 쉬고 있는 비둘기떼를 지나

 

 

 

 

풍납전통시장 든든마을에 진입.

 

 

 

 

추석이 코앞이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침체된 시장길을 걷다

 

 

 

 

잠시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뽕따를 하나 사서 먹고 갑니다.

 

 

 

 

시장을 벗어나 좁은 골목길을 거쳐

 

 

 

 

풍납토성 경당지구에 지어진 경당역사공원에 왔습니다.

 

 

 

 

경당지구라는 이름은 이 자리가 원래 경당연립 재건축 부지였기 때문입니다.

 

풍납토성 유적 발굴은 대부분 주택을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기에

 

기존 건축물 이름을 붙여서 구분하는 것 같네요.

 

 

 

 

겉으로 보기엔 그저 평범한 평지로 보이지만

 

이곳에서 수많은 토기를 비롯한 유물이 쏟아지면서

 

발굴 조사와 후속 연구를 거쳐 이곳이 한성백제 시절 위례성이었다는 것이 정설이 되었습니다.

 

 

 

 

경당지구는 발굴 조사가 끝나 공원으로 탈바꿈했기에

 

얼핏 보면 이곳이 유적지라는 것을 알기 어렵지만

 

 

 

 

건물이 있던 흔적에 이렇게 돌로 표시를 해두는가 하면

 

 

 

 

곳곳에 발굴 당시 사진을 담은 팻말을 세워 이곳이 중요한 유적지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공원 한복판에 있는 음수대는

 

 

 

 

과거에 우물이 있던 자리에 만들었다고 하네요.

 

 

 

 

공원 구경을 마치고

 

 

 

 

다시 토성으로 돌아와 토성 옆으로 난 산책로를 걸어갑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이렇게 토성이 도로때문에 끊긴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모습이 풍납토성 복원이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주변이 개발될대로 된 뒤에야 비로소 유물 발굴작업이 시작됐기에

 

토지보상만 해도 수조 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현재의 삶보다 과거 복원에 너무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아무튼 죽기 전에 완전히 복원된 풍납토성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원래 계획은 한성백제왕도길 안내도에 나온 백제우물까지 걷는 것이었는데

 

걸어도 걸어도 우물의 ㅇ도 보이지 않아

 

 

 

 

산책은 이정도로 하고 강동구청역으로 빠져나와

 

 

 

 

예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는 벌스커피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에는 평범한 아메리카노를 마셨기에

 

이번에는 특이한 메뉴를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시즌 한정음료라는 살구비엔나로 주문.

 

 

 

 

아인슈페너를 베이스로 해서 일반적인 휘핑크림 대신 살구크림을 얹은 살구비엔나가 나왔습니다.

 

새콤한 살구와 달달한 크림, 신 커피가 묘한 조화를 일으키네요.

 

크림 위에 얹은 꽃은 식용이라길래 커피와 같이 입안으로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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