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역 2번 출구로 나와
한미약품에서 운영하는 한미사진미술관으로 갑니다.
이날 본 전시는 중국의 사진 작가 왕칭송(王勁松)의 사진전 'Glorious Life'입니다.
경제 개방 이후 경제적으로는 큰 성장을 이뤘지만 사회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혼란스러운 중국의 현대상을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사진에 담아 표현하고 있네요.
그래선지 전시실에 놓인 사진들이 하나같이 어둡고 우울한 느낌이 듭니다.
전시는 잘 봤는데, 전시실 내부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것 같아 따로 사진을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남길 글감을 찾아 횡단보도를 건너 올림픽공원에 왔습니다.
평화의 문 아래 있는 활활 타오르는 성화를 지나
다리를 건너고
언덕길을 올라가니
몽촌토성에 도착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풍납토성과 함께 한성백제 시절 만들어진 토성으로
평소에는 풍납토성이 왕성 역할을 하고 비상시에는 몽촌토성이 대피처로서 쓰였다고 합니다.
얼핏 보면 언덕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방어용으로 크게 의미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몽촌토성 주변 일대가 평지이기에 주변보다 높은 이곳 몽촌토성에서 주위를 감시하기 쉬웠겠죠.
언덕길을 내려가니 유적 발굴 현장이 나타납니다.
오래 전인 1980년대에 진행된 몽촌토성 발굴조사는
올림픽공원 조성 공사 도중에 유적이 발견되면서 급하게 진행됐기에
2010년대에 이르러 몽촌토성에 대한 전면적인 발굴조사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발굴 현장을 지나니 몽촌역사관이라는 작은 박물관이 나옵니다.
올림픽공원 남쪽에 한성백제박물관이라는 보다 큰 박물관이 있으니 역할이 중복되는 것 같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을 비롯해 이곳 주변에 있는 여러 문화재를 표시한 지형 모형을 지나니
선사시대를 거쳐
백제를 비롯해 이곳 한성을 차지한 나라들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자리가 자리다 보니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자세하게 한 뒤
고구려 장수왕의 남하로 백제가 웅진(공주), 사비(부여)로 수도를 옮기고,
최종적으로는 신라가 한성을 차지하게 된 역사적 사실에 대해 이런저런 유물로 설명하고 있네요.
가볍게 전시관을 둘러본 뒤 나와
다리를 건너 몽촌토성에서 나왔습니다.
812. 강동구청역 주택가로 들어가 커피 한 잔, 벌스커피 |
813. 몽촌토성역 | 814. 잠실역 계란 후라이 구워 먹는 밀면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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