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역 3번 출구로 나와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면
길동 복조리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이 나옵니다.
여느 시장처럼 먹거리를 파는 식당이 많은데
그중 괜히 곱창볶음을 파는 부부곱창이라는 곳이 눈에 밟히네요.
사실 곱창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내장부위를 참 좋아하는데
곱창볶음은 보통 2인분 이상으로 팔다 보니
혼자 돌아다니는 수도권 전철 여행 도중에는 곱창볶음을 먹기 참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1인분만 먹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길래
여기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철판에서 곱창이 볶아지는 모습을 보며 안으로 들어가
벽에 가득한 낙서를 보며 적당히 빈 자리에 앉았습니다.
잠시 후 주문한 순대곱창볶음이 나왔습니다.
탱탱한 순대와 쫄깃한 곱창,
볶음 부속 재료인 야채와 당면까지 특별하게 뛰어나지는 않지만 무난하게 맛있습니다.
다만 곱창볶음만 먹다 보니 조금 짜서
메뉴판에 따로 적혀있지는 않지만 혹시 공깃밥을 추가할 수 있는지 물어봐서
밥과 함께 먹었습니다.
정석대로라면 밥을 볶아먹어야겠지만 여기서 그것까지 요구하기는 힘들 것 같고.
밥과 함께 곱창볶음을 다 먹은 뒤
시장을 떠나
길동역에 도착했습니다.
2017년 말부터 시작한 수도권 전철 여행기는
2019년 11월 길동역을 끝으로 600여 개에 이르는 모든 역을 다녀와서 일단 끝이 났는데
2020년 3월 28일 개업한 임진강역을 비롯해서 앞으로도 새로 개통할 노선, 새로 개업할 역이 수두룩하네요.
글을 쓰면서 조금 아쉬웠던 역을 다시 방문할 생각도 있으니
빈도는 줄이지만 끝이 나지 않을 나들이는 계속됩니다.
548. 강동역 김여사네 비빔국수 |
549. 길동역 | 550. 굽은다리역 동네 카페 아베끄모아(AVEC M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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