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양평해장국집이 생각나서 들렀습니다.
이번에는 내장탕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분명히 내장탕을 주문했는데 주방에서 주문을 잘못 들었는지
뚝배기를 급히 가스버너에서 빼고 다시 올리는 해프닝을 겪은 뒤
콩나물이 듬뿍 들어간 내장탕을 받았습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숟갈 떠 보니
해장국과 마찬가지로 국물이 참 맑습니다.
콩나물을 저렇게 듬뿍 담았으니 국물이 안 맑기도 어려울 것 같지만
아무튼 기존에 먹던 내장탕과는 좀 많이 달라 보입니다.
그래도 건더기를 휘휘 저어 보니 내장이 듬뿍 들어갔고
고추기름을 잘 풀어보니 색깔만큼은 내장탕답게 나오네요.
겨자 양념을 잘 풀어서 내장을 찍어먹어 보고
충분히 식은 내장탕에 밥을 말아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내장을 넣었음에도 내장 냄새가 심하게 나지 않고
국물이 맑은 만큼 밥을 한 숟갈 넣고 씹으면 뒷맛이 깔끔합니다.
참 내장탕과는 안 어울리는 표현을 썼지만 아무튼 해장국에 이어서 내장탕도 맛은 좋네요.
뚝배기를 깔끔하게 비우고
요구르트로 입가심을 한 뒤
장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디야를 거쳐
소화를 시킬 겸 일월저수지를 산책하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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