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여행/이런저런 전시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 (2021.04.10)

 

 

정말 오랜만에 수색역에 와봐서 지난번에 가본 분식집에 가보려고 했더니

 

 

 

 

24시 영업합니다라는 문구가 무색하게 문이 닫혀 있어

 

 

 

 

대신 근처에 있는 한식뷔페에 들러

 

 

 

 

이런저런 반찬을 담아

 

 

 

 

점심을 먹고 여행지로 출발합니다.

 

 

 

 

지금까지는 어지간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을 다녔는데

 

올해부터는 좀더 자유롭게 돌아다니려고 쏘카나 그린카 등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서 돌아보고자 합니다.

 

그런고로 수색역 공영주차장에 있는 그린카 차량을 몰고 이동합니다.

 

 

 

 

이번에 가볼 곳은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이라는 곳인데

 

고양시와 서울특별시 경계에 위치한 곳이라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조금 불편해서

 

차를 빌려 이동하기로 했는데

 

정작 주차할 데가 마땅치 않아서 차로 가는 것도 좀 불편하네요.

 

 

 

 

적당한 데에 차를 대고 언덕길을 올라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현대차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일하시던 박종서 관장이 세운 미술관인데

 

말 그대로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진입로를 막고 있는 귀여운 고양이를 잠시 사진에 담고

 

 

 

 

입장료 10,000원을 결제했습니다.

 

방문하기 전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어서 예약을 했는데

 

되도록이면 도슨트 투어 시간에 맞춰 방문 일정을 잡는 게 좋습니다.

 

토요일에는 오후 3시에만 도슨트 일정이 잡혀있어서

 

도슨트 해설 없이 관람하려고 1시에 방문했다가 예약에 조금 혼선이 생겼네요.

 

 

 

 

입장 카운터 맞은편에 있는 갑옷 그림부터 전시가 시작되는데

 

갑옷을 입은 채로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위해 만들어진 힌지나 장식을 주기 위한 각종 세공이

 

오늘날 자동차 제작에 쓰이는 금속가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시물이라고 합니다.

 

 

 

 

그 옆에는 앨버트 헨리 먼셀이 고안한 색상환을

 

자연에 존재하는 동식물로 만든 '자연의 색상환'이 있습니다.

 

디자인에 있어서 색상을 무시할 수 없으니 이런 전시물도 있네요.

 

 

 

 

벽에 걸린 포니 동판 아트워크와

 

 

기아 스포티지 클레이 모델

 

 

자동차 디자인 과정 중 다양한 비율로 만들어보는 클레이 모델,

 

 

정반 위 자동차는 현대 티뷰론입니다.

 

 

정확한 수평을 맞추기 위해 쓴다는 정반을 보고

 

 

 

 

메인 전시 공간으로 들어가

 

관장님이 거의 다 망치로 두들기며 직접 만들었다는 전시물을 관람합니다.

 

 

 

 

본격적인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 보기 전

 

디자인에 영감을 주는 여러 자연 요소를 상징하는 전시물을 보고

 

 

 

 

4가지 자동차를 통해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제는 역사 속 차가 돼버렸지만

 

그래도 아직 어른들의 기억에는 남아있을 현대 포니부터 시작해서

 

 

 

 

도면 없이 차를 만들던 시절 철사가 만들어내는 곡면을 디자인에 담은

 

디자이너 세르지오 스칼리에티의 페라리 250 테스타로사,

 

 

 

 

자동차 경주에서 보다 빨리 달리기 위해

 

 

 

 

기다란 후드(보닛)와 바퀴 주변 물방울 모양 등 다양한 부분에 유선형 디자인을 담은

 

알파 로메오 8C 2900B 밀레 밀리아 로드스터,

 

 

 

 

가장 빠른 차를 만들기 위한 실용적인 디자인이 담긴

 

독일 아우토 우니온 D타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장님이 직접 참여했다는 콘셉트카 마스터 모델도 있는데

 

이 차는 현대자동차가 199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HCD-1입니다.

 

현대 캘리포니아 디자인 1호라는 뜻에서 이름을 HCD-1이라고 지었다는데

 

이 디자인은 HCD-2, HCD-3을 거쳐 티뷰론이 되었죠.

 

여담으로 HCD-2는 차를 방치해두다 시중에 풀리는 바람에 현대가 부랴부랴 회수해서

 

지금은 미국 앨리배마 공장에 전시중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쏘나타가 조립되기 전의 상태인 BIW모델.

 

 

특정한 차 이외에도 자동차 디자인과 관련된 전시물이 곳곳에 있는데

 

 

 

 

다양한 각도로 직선을 자유롭게 그릴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 기계나

 

 

 

 

도면을 보고 조립하는 것이 아닌

 

철사줄을 이어 만든 틀 위에 철판을 얹어 두들기는 자동차 공방 카로체리아를 소개하는 전시물 등이 있습니다.

 

 

 

 

자동차 충돌 실험 때 쓰이는 더미도 있네요.

 

 

 

 

메인 전시 공간을 나와

 

 

 

 

자동차 스케치가 걸린 통로를 걸어

 

 

 

 

살짝 층고가 낮은 방으로 들어가면

 

 

 

 

괜히 이것저것 만져보고 싶은 공방이 나옵니다.

 

 

 

 

미래의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직접 자동차 디자인을 만들어본다고 하네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용으로 많이 쓰는 호랑가시나무잎을 확대한 조형물

 

 

자동차 디자인 미술관이라길래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처럼 여러 완성차를 두고 전시하는 곳인가 했는데

 

여기는 차가 완성되기 이전의 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미츠비시자동차 기술로부터 벗어나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엔진인 알파 엔진.

 

 

뉴스 등 여러 영상매체에서 종종 보곤 하는 자동차 조립과는 다르게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서는 많이 보지 못한 것 같기에 재미있게 관람했네요.

 

 

 

 

관람을 마치고 다시 한번 고양이를 만나 사진을 담은 뒤 미술관을 떠났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