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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전자기기

유통용이 아닌 전시용 LG V60(데모폰)

 

 

이베이에서 스마트폰을 하나 샀습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박스와는 전혀 다른 하얀 박스에

 

스마트폰 본체만 달랑 들어있는 단출한 구성입니다.

 

 

 

 

이번에 구매한 폰은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은 LG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ThinQ.

 

 

 

 

다만 평범한 V60은 아니고

 

Live Demo Unit 또는 Retail Demo Unit이라고 불리는 전시용 데모폰입니다.

 

애플처럼 유통용과 전시용을 구분하지 않고

 

전시용 앱을 별도로 깔아 전시용으로 쓰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있는가 하면

 

이 V60처럼 별도로 전시용 모델을 만들어서 쓰는 제조사가 있는데

 

삼성이나 LG나 둘 다 이렇게 전시용 모델을 따로 만들어

 

삼성디지털프라자나 LG베스트샵 등에 공급했습니다.

 

 

 

 

그래서 전원을 켜면 홈 화면에 리테일 모드 위젯이 뜨고

 

 

 

 

모델번호를 보면 LM-V600N이 아닌 LM-V601V로

 

유통용과는 다르게 끝에 N이 아닌 V가 붙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데모폰이다 보니 기능이 완전히 구현되지는 않았는데요.

 

유통용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전화를 못 합니다.

 

단말기에 IMEI 자체가 없어서 통신사에 단말기 등록을 못하는 것이죠.

 

또 전시용 폰이라 하루 종일 전원 공급을 받는 상태로 켜져 있으니

 

배터리 수명 문제 때문인지 배터리를 최대 50%까지밖에 충전을 못하고

 

리테일 모드 앱이 항시 켜져 있으니 구글 플레이에 계정 등록을 못한다거나

 

잊을만하면 화면이 알아서 켜져서 홍보 영상이 나온다거나

 

기본 설치된 인터넷 브라우저로는 이미지 저장이 안되는 등등

 

일반적으로는 도저히 못써먹을 제한이 가득합니다.

 

괜히 이베이에서 100달러나 그 이하에 살 수 있는게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굳이 배대지를 거치면서까지 산 이유는

 

LG 모바일 사용자 카페에서 이 데모폰을

 

ADB AppControl을 통해 그럭저럭 쓸만하게 만든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비밀번호 L310MC570G를 입력해 개발자 옵션을 켜서 USB 디버깅을 활성화한 뒤

 

컴퓨터에 연결해서 ADB AppControl을 실행하고

 

retailmode, ldumanager, lduwidget을 각각 비활성화한 뒤 삭제해버리면

 

배터리 충전 문제를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번인을 감수하고서라도 다운로드 모드나 공장 초기화 모드로 들어가면

 

100% 충전도 가능하긴 하네요.

 

아무튼 이 데모폰을 ES9219p칩이 들어간 조금 무거운 안드로이드 DAP로 쓸 수 있겠다는 계산이 서서

 

V50S를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지갑을 열었습니다.

 

adb 작업을 하는 게 조금 귀찮긴 한데 그 정도는 감수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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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혹시나 해서 V60 데모폰을 플립북에 연결해봤는데 별다른 반응이 없길래

 

개발자 모드로 들어가서 데스크톱 모드 강제 사용 옵션을 켜봤습니다.

 

 

 

그런 뒤 다시 플립북에 연결해보니 되긴 되네요.

 

 

ps 2. 데모폰에 정식 펌웨어를 플래싱하는 법이 LG 모바일 사용자 카페에 올라와 있네요.

 

나중에 날 잡아서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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