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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전자기기

사라진 LG전자 MC사업부를 기리며 산 V50S ThinQ

 

 

2021년 7월 31일부로 LG전자가 핸드폰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했죠.

 

메인 폰을 10년 가까이 아이폰만 쓰고 있고

 

그나마 가지고 있는 LG 폰은 저가폰 중에서도 상당히 사양이 낮은 X4(2019)뿐이기에

 

사라진 회사를 기념하기 위해

 

LG전자가 한국에 정식으로 출시한 마지막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V50S ThinQ를 구해봤습니다.

 

 

 

 

핸드폰 단품만 사려면 꽤나 저렴하게 구할 수 있지만

 

박스 구성품까지 포함된 매물을 구하려니 가격이 꽤나 나가네요.

 

구성품 중 번들 이어폰만 없이 나머지를 다 갖춘 매물로 구해봤습니다.

 

LG가 V50S를 출시할 때에도 그다지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제품 색상이 '오로라 블랙' 하나로만 출시되었기에

 

제품 색상을 고르는 수고는 덜었네요.

 

 

 

 

전원을 켜고 핸드폰을 초기화한 뒤 이런저런 설정을 마쳤습니다.

 

 

 

 

한동안 갤럭시 S20+만 쓰다 보니 이제는 어색해진 LG의 UX를 건드려보면서

 

 

 

 

설정으로 들어가 휴대폰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2019년 출시 당시에는 안드로이드 9 파이를 탑재했고

 

2021년 7월 22일부로 안드로이드 11까지 업데이트가 지원되는데

 

이 중고폰은 어정쩡하게 안드로이드 10까지 업데이트됐네요.

 

나중에 안드로이드 11로 업데이트했습니다.

 

 

 

 

홈 화면에서 스크롤을 내리니

 

LG가 유난히 강조했던 음향 관련 기능이 눈길을 끕니다.

 

특히 하이파이 쿼드 DAC는 LG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가진 몇 안 되는 차별점이었는데

 

어느새 이어폰 시장의 주도권은 유선 이어폰이 아닌 무선 이어폰이 가져가는 추세라서

 

결국 LG마저도 WING을 출시할 때 이어폰 잭을 없애버렸죠.

 

한편으로는 LG가 그토록 욕을 먹으면서도 없애지 않던 붐박스 스피커를

 

마침내 없애버린 폰이 이 V50S이기도 합니다.

 

 

 

 

삼성페이를 잘 쓰고 있으니 굳이 쓸 필요는 없지만

 

LG페이도 오랜만에 실행해보고 LG페이와 제휴한 티머니페이도 설치해본 뒤

 

스마트폰 화면을 통한 조작을 마쳐봤습니다.

 

 

 

 

V50S 펌웨어가 안드로이드 10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삼성 DeX와 비슷한 '데스트탑 모드'를 지원하기 시작했는데요.

 

 

 

 

안드로이드 10 시절에는 데스크탑 모드로 들어가도

 

정작 스마트폰 메인 디스플레이 화면이 꺼지지 않아서

 

OLED 번인을 가속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안드로이드 11로 버전이 올라가면서 이 문제가 해결이 됐습니다.

 

이외에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패드처럼 쓸 수 있는 기능도 안드로이드 11에서 지원하네요.

 

다만 바탕화면을 바꾸기 위해서는 제법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니 이건 건드리지 않고 패스.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경험은 많지 않지만

 

제가 쓴 피처폰이 모두 LG 싸이언이기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구닥다리가 될 때까지 가지고 있어 보자는 마음으로 V50S를 샀습니다.

 

삼성전자가 한국 시장만 차별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기에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것이 아쉽지만

 

그동안 LG가 해온 여러 실책을 생각하면

 

적자를 지속적으로 감수하면서까지 버틴다 한들

 

LG 스마트폰을 좋아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좋게 보이는 것들도 있고 말이죠.

 

 

 

 

ps. V50S에 KT M모바일 데이터 셰어링용 유심을 넣어봤는데

 

이 유심에 전화번호가 없다 보니 오류가 납니다.

 

자급제폰이 아닌 KT향 단말기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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