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마을의 과거를 담은 관인터미널(포천 60-2번)

 

 

포천고 정류장에서 7시 반에 출발하는 60-2번 버스를 타고

 

 

 

 

포천시 북쪽 끝인 관인면으로 갑니다.

 

 

 

 

포천시정을 지나

 

 

 

 

포천아트밸리를 거쳐

 

 

 

 

38선을 넘으면

 

 

 

 

이제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 펼쳐지는데

 

 

 

 

뜬금없이 한탄강 주변에 흔들다리가 보이는 것을 보니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입니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가 참 큰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드네요,

 

 

 

 

관인파출소 정류장에 내려 조금 걸으면

 

 

 

 

버스터미널이라는 팻말이 붙은 곳에 들어선 관인 에코 뮤지엄(GEM)이라는 시설이 보입니다.

 

 

 

 

마을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매표소 문을 닫은 터미널 시설을 활용해 만든 이 공간에는

 

 

 

 

관인이라는 작은 동네에 대한 짧은 역사와 함께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벽에 걸려 있습니다.

 

 

 

 

터미널 주변에 있는 다양한 시설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도

 

 

 

 

함께 적어서 마을을 기억할 수 있게 만들었네요.

 

 

 

 

포천 북쪽 끝에 있는 관인면은 포천 시내보다도 철원군 동송이 더 가까워서

 

두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편인데

 

 

 

 

차로 1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관인과 동송 사이를 잇는 버스는 시내버스가 아닌 시외버스입니다.

 

 

 

 

예전에는 동서울은 물론 수유리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가 수시로 두 지역을 이어줘서 크게 문제가 안됐는데

 

코로나19가 유행을 하면서 운행 시간표가 대거 칼질당해

 

이제는 시각표를 어느 정도 숙지를 해야 두 동네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네요.

 

 

 

 

터미널을 떠나 잠시 동네 구경을 해보면

 

 

 

 

미 제40사단 기념비가 있는 곳 뒤로

 

 

 

 

관인면 행정복지센터와 관인보건지소, 관인119지역대,

 

그리고 반대편에 관인파출소가 모여 있는 작은 행정타운이 있고

 

 

 

 

관인면 행정복지센터 옆으로는

 

 

 

 

5일장이 열리는 작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시간이 이른 탓인지 아직 장사를 준비하는 곳이 꽃가게밖에 없네요.

 

 

 

 

농촌에 학생들이 부족한 것은 이곳이라고 다르지 않을 텐데

 

그래도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유지할 정도는 되는지 아직 제 역할을 하는 학교를 보고 신기해하며

 

 

 

 

상가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걸어가 아침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어째 문을 연 식당이 없습니다.

 

24시간 장사를 한다고 플래카드를 걸어둔 식당은 문이 닫혀 있고

 

불이 켜진 식당으로 들어가니 장사를 안 한다고 하고...

 

 

 

 

관인터미널 옆에 편의점이 있긴 한데

 

 

 

 

도시락이 대부분 팔려 없어서

 

 

관인에 사는 사람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듯한 팻말이 있어 찍어봤습니다.

 

 

일단 식사는 포기.

 

 

 

 

다음 목적지는 철원 동송인데

 

앞서 말했듯이 포천과 철원을 잇는 버스는 시내버스가 아닌 시외버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만 걸으면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이고

 

여기는 동송 읍내로 가는 버스가 다닙니다.

 

 

 

 

환승을 위한 장거리 도보 이동은 지양하는 편이지만

 

 

 

 

걸어서 10분밖에 안 걸리는 거리를 장거리라고 볼 수는 없겠죠.

 

 

 

 

다리를 건너 경기도에서 강원도로 건너와

 

강원도 시내버스 여행으로 여행을 이어갑니다.

 

 

● 승차 노선: 포천 60-2번 ● 승차 구간: 포천고등학교앞 - 관인파출소 ● 이동 거리: 41km(누적 287.6km) ● 버스 요금: 2,150원(누적 24,66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