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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6.09 히로시마, 키타큐슈

4.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

 

 

미야지마로 가는 배가 없는 선착장을 지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진입.

 

 

 

 

원폭 희생자들의 기록을 하나하나 모아둔

 

국립 히로시마 원폭희생자 추도평화기념관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을 보고

 

 

 

 

원래 가려고 했던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으로 들어갑니다.

 

 

 

 

추모기념관과는 다르게 여기는 입장료를 받는데

 

성인 중에서도 65세 이상은 여권을 보여주면 100엔을 깎아주네요.

 

 

 

 

저는 해당사항이 없으니 200엔을 다 내고 입장권을 받아 안으로 들어갑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피폭 전 히로시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큼지막하게 보여주는데

 

 

 

 

철골이 드러나지 않은 원폭돔을 비롯해서

 

 

 

 

그 앞을 흐르는 모토야스가와 일대의 모습 등

 

 

 

 

미국과 전쟁을 치르면서 일본 본토가 쑥대밭이 돼가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히로시마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어서 핵폭탄 리틀 보이가 터지면서

 

 

 

 

거의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히로시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도시를 축소해 둔 디오라마를 통해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쳤는지 보여주는데

 

 

 

 

고도 9,300m에서 떨어져 히로시마 상공 570m에서 폭발한 원자폭탄은

 

 

 

 

폭심지 주변을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이윽고 번진 화재로 인해 1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이어서 나오는 전시물들은

 

 

 

 

아비규환이라는 말로밖에 설명을 못할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당시의 흔적을 보여주는 잔해들인데

 

 

 

 

하늘을 뒤덮은 버섯구름 아래에는

 

 



뜨거운 열로 살이 녹아버려 옷과 달라붙어버린 사람들이 가득했고

 

 

 

 

대들보를 비롯해서 금속 구조물은 죄다 녹아버려 구부러지거나 제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히로시마는 하루아침에 생지옥이 돼버렸지만

 

 

 

 

위의 사진에 실린 사람들은 그나마 목숨이라도 부지한 반면

 

 

 

 

스미토모 은행 히로시마 지점 계단에 앉아있던 사람은

 

핵폭탄이 만들어낸 열로 인해 말 그대로 증발해 버려 검은 그림자만 남아버렸습니다.

 

 

 

 

핵폭탄으로 겪은 피해가 너무나도 끔찍했기에

 

이런 기념관을 만들어 후대에 남기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그럼에도 마음 한켠으로 찝찝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렸는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죠.

 

 

 

 

다음 공간으로 넘어가면

 

 

 

 

핵병기의 위험성이라는 이름으로 그 피해를 다시 알려줍니다.

 

 

왼쪽이 나가사키에 떨어진 팻맨, 오른쪽이 히로시마에 떨어진 리틀 보이입니다. 실제 크기 대비 1/8배로 축소.

 

 

이 작은 폭탄 하나가 도시를 날려버려

 

 

 

 

멀쩡하게 쓰이던 건물 하나를

 

 

 

 

철골 돔이 드러나게 만들었다는 것을 다시금 알려주고

 

 

 

 

청일전쟁 때부터 이어진 군사도시로서의 히로시마 역사를 되새기면서

 

 

 

 

왜 히로시마가 핵폭탄의 표적이 되었는지 간접적으로 보주고

 

 

 

 

전쟁이 끝난 뒤 도시를 복구하는 과정과

 

 

 

 

핵무기 반대운동에 앞장서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시는 끝.

 

 

 

 

전쟁이 끝나고 고아들을 돌본 야마시타 기신이라는 사람의 일대기를 다룬 특별전을 간단히 보고 나왔습니다.

 

 

ps.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있는데

 

공원 내 주요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이번에는 찾아가지 못했네요.

 

히로시마는 또 가볼 일이 있을 테니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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