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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6.29 오키나와

20. 고요한 정원 시키나엔

 

 

오지마를 탈출해 나하 시내로 들어와

 

 

 

 

주말인데도 미칠 듯이 막히는 길을 거쳐

 

 

 

 

도착한 곳은 시키나엔(識名園).

 

 

 

 

류큐 왕국 시기 만들어진 왕실의 정원으로

 

슈리성 터, 타마우둔 등과 함께 '류큐 왕국의 구스쿠 유적지와 관련 유산'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입니다.

 

 

 

 

입장료 400엔을 내고

 

 

 

 

약간 구겨진 표를 받은 뒤

 

 

 

 

안으로 들어가기 전

 

 

 

 

검표원 역할이라도 하는 건지 입구에 서있는 고양이를 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일본 성 옆에는 일본식 정원이 있기 마련이라

 

여러 일본 성을 가보면서 정원도 많이 가봤는데

 

 

 

 

시키나엔은 일본이 아닌 류쿠 왕국의 왕이 만든 정원이니

 

뭔가 다르겠지 하는 기대를 하고 왔는데요.

 

 

 

 

정원에 놓인 연못 주변만 보면 크게 달라 보이지 않지만

 

 

 

 

그 주변에 놓인 건물의 흔적이라던가

 

 

 

 

정원 안쪽으로 이어지는 길 양옆 담벼락을 보면

 

슈리성 같은 구스쿠의 두꺼운 성벽이 떠오르네요.

 

 

 

 

좀더 안쪽으로 가면

 

 

 

 

정원의 중심 건물이 나오는데요.

 

이 건물의 이름은 御殿라고 쓰고 우둔(うどぅん)이라고 읽습니다.

 

이틀 전 갔던 옥릉도 타마우둔이라고 읽어서 대체 우둔이 무슨 뜻인가 했는데

 

찾아보니 류큐 왕족의 저택을 부르는 명칭이 우둔이라고 하네요.

 

왕릉 역시 큰 틀에서는 왕이 사는 곳이라고 볼 수 있으니

 

한자로 玉陵라고 쓰되 타마우둔이라고 읽은 걸까요?

 

 

 

 

우둔의 구조는 남쪽 지방이라 그런지 사방이 트인 구조로 지었는데

 

그 모습이 일본 전통 가옥과는 달라 보이면서도

 

 

 

 

거의 모든 바닥에 타타미를 깔아놓은 것을 보면

 

 

 

 

일본 문화권의 공통점이 보이기도 합니다.

 

 

 

 

우둔 안에 놓인 오래된 사진을 보고

 

 

 

 

건물 밖으로 나가기 전

 

 

 

 

잠시 마루에 앉아

 

 

 

 

연못 건너편을 바라보다

 

 

 

 

연못에 놓인 다리를 건너

 

 

 

 

롯카쿠도(六角堂)와

 

 

 

 

우둔을 찍고

 

 

 

 

야생미가 넘치는 길을 따라 언덕 위로 올라가

 

 

 

 

칸코다이(勧耕台)에 서서

 

 

 

 

나하 남쪽 시내 경치를 구경합니다.

 

 

 

 

바로 코앞에 공동묘지가 있어 놀라기도 했네요.

 

 

 

 

고요하고 한적한 정원 산책은 이 정도로 마치고

 

 

 

 

정원에서 나와 또 다른 정원을 가보기로 합니다.

 

 

 

 

ps. 시키나엔 바로 앞에 특이하게 생긴 곳이 있어서 찍어봤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한자만 다르고 음은 똑같은 류큐시키나엔(琉球識名院)이라는 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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