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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9.13 교토북부, 세토우치

6. 이네후나야에서의 하룻밤

 

 

이네후나야 일대 숙소를 아고다, 트립닷컴 같은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숙소가 잘 안 나오는데

 

구글 지도에서 숙소를 검색해 보면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몇 곳 나옵니다.

 

 

 

 

이날 찾아간 숙소 요사소(与謝荘)도 그런 곳인데

 

예약 가능 여부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예약폼을 작성하고 이메일을 몇 번 주고받아 예약을 확정한 뒤

 

숙박비 지불은 체크아웃 때 하게 됩니다.

 

 

 

 

이네에서 숙박을 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다 요사소에서 예약 가능 날짜를 확인해 보니

 

마침 이네로 가는 날만 공실이 있어서

 

바로 예약폼을 작성해 예약을 확정했습니다.

 

 

 

 

수많은 대만인 커플 사이에 홀로 한국 여권을 들고 체크인을 해

 

 

 

 

낡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타타미 방으로 들어가

 

짐을 풀고 창문을 여니

 

 

 

 

바다와 맞닿은 난간과 이어져서

 

 

 

 

독특한 풍경을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써본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줄을 잡아당겨 켜는 형광등을 괜히 껐다 켰다 해보고

 

 

 

 

식사시간 전 건물 밖 휴게실로 나가

 

 

 

 

벤치에 앉아

 

 

 

 

잠시 멍하니 바다를 바라봅니다.

 

 

 

 

바닷물이 정말 건물 코앞까지 들어오는데

 

 

 

 

바닷물이 너무나도 투명한 것은 그렇다 쳐도

 

 

 

 

바닷가 하면 떠오르는 짠내와 비린내 사이 그 무언가의 냄새조차 나지 않아 정말 신기하네요.

 

 

 

 

식사 시간이 되어 지하 식당으로 내려가

 

 

 

 

안내받은 자리에 앉으니

 

 

 

 

유리창 너머로 갈매기 한 마리가

 

 

 

 

그윽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봐서 괜히 부담스럽습니다.

 

그런 눈으로 쳐다봐도 먹을 것은 안 줄거지만.

 

 

 

 

술을 안 마신 지 오래돼서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우롱차 1잔을 주문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한 다양한 생선을

 

 

 

 

천천히 즐겨봅니다.

 

 

 

 

요사소에서 제공하는 식사에는

 

바다 마을답게 생선회가 메인 요리로 포함되어 있는데

 

저는 날것을 먹지 못하다 보니 예약을 할 때 이메일로 회 대신 구이 등의 요리로 바꿔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회 대신 나온 것이 이 생선가스네요.

 

 

 

 

멋들어지게 꾸민 생선회 접시에 비하면 볼품없어 보이지만

 

 

 

 

냉동 필레로 튀긴 생선가스와는 전혀 다른 맛이라

 

저는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해가 거의 저물고 캄캄한 밤이 되어가네요.

 

 

 

 

시골 마을답게 밤에는 문을 연 가게도 없고

 

 

 

 

이날 여행을 위해 새벽부터 고생한 데다 다음날에도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해서

 

 

 

 

숙소 주변을 가볍게 걷고 돌아와

 

 

 

 

평소보다 일찍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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