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마츠공원으로 올라가는 리프트나 케이블카를 타는 후츄역은
이치노미야 선착장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데
후츄역까지 가는 지름길이 코노신사(籠神社)를 거쳐 가는 길이라
치온지처럼 여기도 짧게 보기만 하고 후츄역으로 갑니다.
리프트를 타나 케이블카를 타나 도착하는 곳은 같은데
리프트 막차가 오후 4시로 짧아서
올라갈 때에는 리프트를 타고 케이블카는 내려올 때 타기로 하죠.
몇 번을 봐도 안전바 없이 타도 괜찮은 건가 싶은 리프트에 앉아
바로 옆 케이블카와 나란히 놓인 길을
천천히 올라갑니다.
카사마츠역에 도착하면
바로 옆에 있는 전망대에서 아마노하시다테 경치를 볼 수 있는데
아쉽게도 지금 경치를 감상할 여유가 없습니다.
나리아이지까지 올라가는 등산버스 막전차 출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버스 바로 옆에 있는 버스 정류장 매표소에서
나리아이지 등산버스 승차권과 나리아이지 입장권을 같이 파는데
정가는 둘을 합쳐서 1,120엔이지만
탄고 아마노하시다테 이네 프리 승차선권 등 교통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할인해서 800엔에 살 수 있습니다.
패스를 사도 할인만 해주는 것이 불만이라
별 관심도 없는 절 하나 보겠다고 굳이 버스를 타야 하는가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는데
버스가 올라가는 길 꼬라지를 보고
바로 불경한 생각을 집어던졌습니다.
나리아이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사전 조사 없이
그저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 가볼 만한 곳이 전망대 아니면 이곳뿐이라 막연히 가보자 해서 왔는데
끝없이 이어진 계단을 투덜대며 올라가
본당에 도착.
나리아이지에서 모시고 있는 주된 불상은 성관음보살인데
이 불상이 비불이라 평소에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본당 내에 다른 불상들이 여럿 있어 휑하지는 않은데
사진을 찍을만한 분위기는 아니라서 생략.
버스 막차 시간을 고려하면 나리아이지를 둘러보는 데에 허락된 시간이 30분뿐이라
적당히 본당만 둘러보고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왔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앞을 보니 커다란 오층탑이 있네요.
나리아이지는 704년 지어졌다는 오래된 절이지만
이 오층탑은 1998년에 지어진 탑이니
다른 건물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건물입니다.
그래도 카마쿠라 시대(12~14세기) 양식에 맞춰 탑을 만들었다고 하니
다른 건물과 동떨어진 느낌은 크게 들지 않네요.
4시 10분에 나리아이지를 출발하는 버스 막차를 타고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아마노하시다테를 짧게 보고
상태가 참 안 좋은 도로 때문에 고통받으며
후츄역에 도착.
정말 짧았던 나리아이지 구경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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