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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12.14 서일본

13. 과거의 영광을 살펴본 EXPO'70 파빌리온

 

 

1970 오사카 엑스포 개최 당시 일본철강연맹이 출전했던 철강관.

 

 

 

 

지금은 EXPO'70 파빌리온이라는 전시시설이 되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입장료 50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

 

 

 

 

1970년 당시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죠.

 

 

 

 

명목상으로는 오사카에서 개최한 등록 박람회지만

 

 

 

 

태평양전쟁에서의 패배를 딛고 일어나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는 대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동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이 엑스포에 일본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는데

 

 

 

 

별관에 있는 전시실로 들어가면

 

선진적인 것을 넘어서서 미래적인 요소가 남아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행사장에 배치된 안내원들의 복장인데

 

 

 

 

1970년이 아닌 2024년의 시각으로 봐도 시대를 뛰어넘은 것 같네요.

 

미래적이다 못해 기괴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러면서도 방문하는 전시관마다 스탬프를 비치해 둔 것을 보면

 

 

 

 

지금도 일본 곳곳에 있는 방문 기념 스탬프가 떠올라

 

예나 지금이나 스탬프 좋아하는 건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엑스포는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장이기도 한데

 

일본에서 공개한 미래 기술 중 하나가 리니어 모터카입니다.

 

 

 

 

당시에는 어디까지나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개념만을 보여줬기에

 

외형이나 내부 구조를 보면 이것이 미래세계다에 나오는 '공상'처럼 보이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츄오 신칸센으로 상용화가 진행 중이니

 

오랜 시간과 시행착오, 그리고 막대한 비용이 들긴 했지만

 

당시에 생각한 미래가 실현되어가고 있네요.

 

 

 

 

여러 의미로 미래적인 주제를 담은 일본관을 비롯해

 

 

 

 

빽빽하게 채워진 오사카 엑스포 행사장 모형을 보고

 

 

 

 

태양의 탑에 달린 얼굴을 가까이서 본 뒤

 

 

 

 

별관에서 나와 본관으로 돌아가

 

 

 

 

1970 오사카 엑스포의 뒷이야기에 대해 알아봅니다.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행사장 뒤에서 활약한 안내원, 경찰, 소방관, 의료진 등의 노력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기도 하고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외국인 관람객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픽토그램을 안내판에 붙이는가 하면

 

 

 

 

행사장 내 이동 수단으로 전기자동차를 사용하는 등

 

오늘날 대형 행사에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것들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등장한 것인지 알아봅니다.

 

 

 

 

일본의 야망이 담긴 1970 오사카 엑스포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는데요.

 

무려 6,420만 명이 엑스포를 관람했고 이 기록은 40년 뒤인 2010 상하이 엑스포 때에야 깨졌습니다.

 

 

2003년 철거된 엑스포 타워

 

 

1964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1970 오사카 엑스포도 대성공으로 마무리되면서

 

오사카 엑스포는 일본의 고도성장기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고

 

이후 일본에서 열리는 엑스포의 기준이 됐습니다.

 

이런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EXPO'70 파빌리온이라는 기념관이 들어선 것이죠.

 

 

 

 

이쯤에서 언급해야 할 것이 바로 2025 오사카 엑스포인데요.

 

1970년에 엑스포를 개최할 당시의 일본과 2025년에 엑스포를 개최할 일본은 처한 상황이 다릅니다.

 

이미 일본은 1970년 오사카, 2005년 나고야에서 등록 엑스포를 치렀고

 

일본은 더 이상 세계에 선진국이라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본 증시만 전고점을 돌파해 하늘을 뚫는 동안

 

세계 여러 나라는 경기 침체로 일본에 전시관을 짓는 것을 꺼려해

 

멋모르고 부산 엑스포를 개최하겠다며 한국이 가장 먼저 돈을 들고 일본으로 갔지만

 

전시관을 짓겠다고 확정한 나라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오사카시와 오사카부는 중앙 정부에 돈 달라며 손만 내밀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건축비 상승으로 엑스포 개최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으로 올라

 

일본 내에서도 2025 오사카 엑스포 개최를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은데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오사카 IR이라는 카지노 시설 건설을 위해

 

오사카 엑스포 개최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과연 2025 오사카 엑스포는 응답하라 1970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과거의 영광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하며

 

 

 

 

엑스포 개최 당시의 철강관에 대해 다루는 전시실로 들어가

 

 

 

 

철강관 모형과

 

 

 

 

엑스포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스페이스 시어터를 보고

 

 

 

 

이제 만박기념공원을 떠나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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