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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12.14 서일본

15. 백제 왕의 후손을 기리는 쿠다라오신사

 

 

오사카 모노레일을 타고

 

 

 

 

종점 카도마시역에 도착.

 

 

 

 

여기서 케이한 전철로 갈아타는데

 

 

 

 

지금 가려는 곳이 관광객이 갈만한 곳은 아니라서 열차를 좀 여러 번 갈아탑니다.

 

 

 

 

일단 카야시마역까지 가는 보통열차를 타고

 

 

 

 

카야시마역에 도착.

 

 

 

 

데마치야나기역으로 가는 준급 열차로 갈아탄 뒤

 

 

 

 

카타노선이라는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히라카타시역에 하차.

 

 

 

 

여기서 키사이치행 열차로 다시 환승해

 

 

 

 

목적지 미야노사카역에 도착했습니다.

 

 

 

 

주택가 근처에 있는 흔한 역인데

 

 

 

 

바로 길건너에 이런걸 보니 어안이 벙벙하네요.

 

 

 

 

다시 정신을 차리고 거리를 걸어

 

 

 

 

쿠다라오신사,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으면 백제왕신사에 도착했습니다.

 

 

 

 

신사 이름에 붙은 백제는 한반도에 있던 바로 그 백제인데요.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군을 맺어 백제를 멸망시킨 뒤로

 

의자왕의 후손인 부여풍, 부여선광 등이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부여풍이 다시 한반도로 건너와 백제부흥운동을 주도했지만 결국 실패해

 

부여선광을 비롯한 백제 왕족은 일본에 남게 됐습니다.

 

 

 

 

이후 부여선광은 지토 텐노에게 쿠다라노코니키시(百濟王)라는 성을 하사 받았고

 

그의 후손이 조상을 모시는 사당을 지어 조상신으로 모시다가

 

나중에 사당이 쿠다라오신사(百済王神社)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성씨와 신사 이름에서 王을 읽는 방법이 조금 차이 나는데

 

찾아보니 성씨에 붙은 코니키시는 백제에서 왕을 지칭하던 건길지를 음차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네요.

 

 

 

 

나라에서도 교토에서도 가까운 곳에 이런 신사를 지은 것을 보면

 

백제 왕실의 후예들이 꽤나 후한 대접을 받았던 것 같은데

 

 

백제국왕(百濟國王) 왼쪽에 적힌 우두천왕(牛頭天王)은 이곳에서 함께 모시는 신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백제 왕실도 쿠다라오신사도 쇠퇴했고

 

 

 

 

쿠다라오 신사 건물도 여러 번의 화재를 거치며 규모가 작아졌습니다.

 

 

 

 

지금 있는 신사 건물은

 

나라에 있는 카스가타이샤가 건물을 새로 지을 때

 

기존에 쓰던 건물을 가져와 여기에 다시 지었다고 하네요.

 

 

 

 

쿠다라오신사 바로 옆에는 쿠다라노코니키시 가문의 사찰 쿠다라지(百済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가문의 영광은 옛말이라는 듯이 터만 남아있습니다.

 

 

 

 

복원하면 이럴 것이다라는 그림만 있을 뿐 다른 볼 것도 없어

 

망국에 대한 슬픔마저 느껴지네요.

 

 

 

 

고구려 신사에 이어 백제 신사도 다녀왔는데

 

신라 신사는 좀 많이 멀어서

 

여기를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며 신사에서 나와 역으로 돌아갑니다.

 

 

ps. 미야노사카역 주변에 쿠다라오신사가 여기 말고도 하나 더 있는데

 

백제 왕족의 후손 미츠마츠(三松) 가문이 저택에 신사를 분사해 지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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