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관광객이 일반적으로 난카이난바역에 오는 일이라면 공항으로 돌아갈 때가 많을 텐데

공항과 와카야마로 가는 난카이 본선 외에도 코야산으로 가는 코야선이 있거든요.

코야산이 일본 불교 성지로 유명한 곳이라
오래전부터 참배객들이 코야선을 이용해 코야산을 찾았고
난카이 전철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코야산 세계유산 티켓을 3,540엔에 팔고 있습니다.

난카이난바역에서 코야산까지의 왕복 승차권과
코야산 일대 시내버스 1일 승차권,
그 외 관광지 할인 쿠폰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보통열차만 타고 이동하기엔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니
코야산 방면 특급열차 '코야' 지정석도 편도로 지정할 수 있는 4,090엔짜리 패스로 구입.

미리 계획해 둔 일정으로는 타지 못하는 코야선 관광열차 '텐쿠' 사진을 찍고

승강장으로 올라왔는데

열차가 좀 많이 낡아 보이죠?

좌석도 대충 봐도 오래돼 보이지만

그래도 외국인 안내는 충실한 편이고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난카이난바역을 출발해

개인적으로는 참 익숙한 동네인 사카이히가시를 지나

남쪽으로 쭉 내려가다 보면

하시모토역이 나오는데요.

하시모토역을 출발하면 열차 밖 풍경도 바뀌고
기차가 달리는 선로 경사도 급격하게 바뀝니다.

이것이 산악철도다라고 주장하는 듯이

그야말로 첩첩산중을 달리는데

얼핏 봐도 가파른 승강장에 멈춰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열차와 교행하는 등 일반적인 철도 기능은 다 하고 있으니 신기하네요.

승차권에도 열차안내표시에도 특급 코야는 코야산까지 간다고 적혀있지만

코야의 실제 종착역은 코쿠라쿠바시역이고

여기서 코야산역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게 되는데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도중 이런 현수막을 봐서

저 멀리 보이는 극락교(코쿠라쿠바시)를 찍고

널찍한 케이블카에 올라탑니다.

다른 회사에 비해 짠돌이로 유명해서
만들어진 지 40년이 넘은 열차를 여전히 특급 코야에 집어넣고 있는 난카이지만
케이블카만큼은 2019년에 새로 만든 차량이라서

아직은 새것 느낌이 많이 나네요.
그래도 어느새 만들어진지 5년이 되는 차량이지만.

하시모토역에서 올라올 때보다도 더욱 가파른 경사를

케이블과 도르래의 힘으로 꾸역꾸역 올라가면서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보내고

더욱더 가팔라진 길을 올라

마침내 코야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어찌나 높은 곳에 있는지

역명판에 고도 867m를 적어놨네요.

여기서 코야산 일대 관광지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니
노선도를 다시 확인하고 버스를 타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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