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야산역에서 나온 뒤 2번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
오쿠노인(奥之院 또는 奥の院)으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버스 뒷문에는 오른쪽 교통카드 단말기 외에도 왼쪽 신용카드 터치 결제 단말기가 달려 있는데
관광지답게 시내버스 운임이 워낙 비싼 편이니
어지간하면 저처럼 미리 교통패스를 사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코야산역을 출발해
롤러코스터 뺨칠 정도로 경사지고 굽이진 산길을 지나
대충 코야산 관광의 중심지로 보이는 곳을 지나니
산이라기보다는 번듯한 번화가가 있는 마을처럼 느껴지네요.
20분쯤 지나 종점 오쿠노인마에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린 뒤
대략 2km를 걸어 오쿠노인 안으로 들어가 보죠.
일본 불교 역사에 대해 찾아보다 보면 쿠카이(空海) 대사라는 인물이 자주 등장하는데
다른 내용은 다 집어치우고 관광객 입장에서 특이할만한 것을 꼽자면
쿠카이가 태어나고 활동한 시코쿠에는
쿠카이와 관련 있다고 전해지는 절 88개소를 도는 오헨로(お遍路) 순례가 있고
쿠카이가 수행을 하고 진언종이라는 불교 종파를 개창한 이곳 코야산에도
쿠카이와 관련된 시설이 여럿 있습니다.
오쿠노인은 쿠카이가 입적한 곳으로 전해지는 성지인데
어찌나 신성시되는지
쿠카이의 묘역으로 들어가는 고뵤바시(御廟橋)부터는
사진 촬영이나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모자를 쓰는 것도 금기시된다고 하네요.
그만큼 다리를 건너면 분위기가 확 달라지니
너무나도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조심스럽게 경내를 둘러보다
입구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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