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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03.29 요시노산, 코야산

15. 무식할 정도로 두꺼운 카츠동

 
 
오사카에서 뭘 먹으려고 하면 줄을 서야 하기에 유명한 식당을 가는 것을 꺼리게 되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아주 많으니 눈여겨보고 있던 식당으로 갑니다.
 
 

 
 
도톤보리에서 한 발짝 떨어진 곳에 있는 카츠동 치요마츠.
 
 

 
 
사진에 보이듯이 무식할 정도로 두꺼운 돈가스를 얹은 카츠동이 이곳의 주력 메뉴입니다.
 
 

 
 
돈가스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줄 서지 않고 바로 받아갈 수 있다고 적혀 있지만
 
이걸 먹으러 온 것이 아니기도 하고 돈가스 샌드위치를 별로 안 좋아하니 패스.
 
 

 
 
메뉴판을 보니 뭔가 이것저것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두께 차이 정도만 있을 뿐 다 카츠동인데
 
 

 
 
5시쯤 왔다 보니 수량 한정이라는 특상 5cm 토지나이카츠동은 이미 품절될 것이라 생각해
 
그 아래에 있는 상 5cm 토지나이카츠동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의외로 상 5cm 토지나이카츠동과 그 아래에 있는 신 오사카 츠텐가쿠 필레 소스 카츠동이 품절이라고 하네요.
 
 

 
 
잘됐다 싶어 특상을 미리 주문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안내받은 자리에 앉은 뒤
 
 

 
 
바로 카츠동을 받았습니다.
 
 

 
 
압도적인 두께의 고기를 보니
 
 

 
 
인스타에 올려서 어그로 끌기 딱 좋아 보이네요.
 
 

 
 
자리 옆에 있는 조미료를 꺼내
 
 

 
 
적당히 뿌린 뒤 식사를 시작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돈가스가 아닙니다.
 
이렇게 두꺼운 고기를 기름에 튀기면 절대 속이 익을 수 없으니
 
수비드로 고기를 먼저 익힌 뒤 튀김옷을 입혀 한번 더 튀기는데요.
 
오랫동안 익힌 고기라서 그런지 한 입 베어 물면 돈가스 식감이 아니라 수육 식감이 납니다.
 
게다가 고기가 머금은 육즙이 계속 튀김옷을 적셔서
 
습해진 튀김 바닥이 계속 밥에 들러붙네요.
 
 

 
 
오랜 시간을 들여 조리한 만큼 맛은 있지만
 
고기가 크니 몇 점 먹으면 물리는 등
 
음식 사진을 보고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많이 다른 느낌이 들어서 실망이 컸네요.
 
특상 재고가 오랫동안 남은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어쨌든 밥그릇은 바닥까지 비우고 가게에서 나와
 
도톤보리 일대를 배회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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