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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사고 다음날 노선이 반토막난 한강버스 (2025.11.16)

 

 

운항 시작 후 온갖 사고를 일으키며 10월 한 달간 승객 탑승 중단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거쳐

 

11월부터 운항을 재개한 한강버스.

 

 

 

 

하지만 재개 이후에도 꾸준히 사고를 일으키더니

 

11월 15일에는 잠실선착장 인근을 지나던 한강버스가 멈춰버리는 사고를 일으켜

 

 

 

 

11월 16일부터 안전 조치가 끝날 때까지 마곡선착장에서 여의도선착장까지만 운항하게 됐습니다.

 

한마디로 노선이 반토막이 나버린 것이죠.

 

 

 

 

그런 사고가 있은 다음날 한강버스를 타러 온 미친놈이 됐는데

 

 

 

 

노선이 반토막이 됐으니 그만큼 한강버스를 타러 오는 사람도 적을 테고

 

무엇보다 조금 있으면 한강이 얼어버려 한강버스가 다니지 못하는 때가 오니

 

이때가 아니면 못 타겠다 싶어서 와봤습니다.

 

 

 

 

내년을 바라보기엔 내년에는 진지하게 한강버스 폐지 논의가 나오지 않을까요...

 

 

 

 

번호도 보지 않고 번호표를 회수하는 개찰구를 지나

 

 

 

 

배 안으로 들어오면 번호 구분 없이 자유롭게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마침 앞에 자리가 하나 비어 있길래 가서 앉아봅니다.

 

 

 

 

3시가 되어 문을 닫고

 

 

 

 

마곡선착장을 떠나면

 

 

 

 

좌석 앞에 있는 QR코드를 찍어 승선신고를 해야 선수나 선미에 나갈 수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원래 배를 탈 때에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승선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관련 법에 명문화되어 있는데

 

한강버스는 대중교통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승선신고를 자율로 운영하고 있거든요.

 

이에 대해 비판이 많아서 그런지 외부 갑판으로 나가려면 핸드폰으로 승선신고를 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안 하는 것은 둘째치고 승선신고 확인도 제대로 안 하는 것 같은데...

 

 

 

 

온갖 욕을 먹고 있고 저도 욕하고 있지만

 

 

 

 

그래도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강 한가운데에서의 한강 경치를

 

 

 

 

단돈 3,000원으로, 유리창 같은 장애물 없이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한강버스만의 압도적인 장점이죠.

 

 

노트로 환산 시 10노트 정도 됩니다.

 

 

다만 하필이면 이게 관광용 유람선이 아닌 출퇴근용 대중교통이라고 포지션을 잡는 바람에...

 

 

 

 

마곡선착장을 출항하고 나서 조금 시간이 지나

 

 

 

 

가양대교 아래를 지나면서

 

 

 

 

다리 바로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월드컵대교를 바라보니

 

 

 

 

앞에 요트가 있어 진로에 방해가 되니 경적을 불고

 

 

 

 

월드컵대교를 지나니

 

 

 

 

망원선착장에 마곡선착장행 한강버스가 정박 중이라서 선착장으로 갈 수가 없네요.

 

 

 

 

속도를 줄이면서 맞은편 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다

 

 

 

 

아무리 기다려도 배가 움직일 생각을 안 하니 배를 멈추고

 

갑판에 있던 승객들을 객실로 들여보낸 뒤

 

 

 

 

망원선착장이 비워지고 나서야 다시 배를 움직여

 

 

 

 

망원선착장에 정박합니다.

 

 

 

 

마곡행 한강버스와는 다르게 5분 만에 출발한 여의도행 한강버스는

 

 

 

 

서울함공원 앞을 지나고

 

 

 

 

대낮이라 잘 보이는 철제 부표도 지나고

 

 

 

 

양화대교와

 

 

 

 

당산철교도 지나

 

 

 

 

여의도에 진입합니다.

 

 

 

 

한강에서 마천루가 곳곳에 들어선 여의도를 보니 새삼 여의도가 멋져 보이네요.

 

 

 

 

N서울타워를 보면서

 

 

 

 

서강대교 아래를 지나고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포대교를 지나

 

 

 

 

커다란 서울크루즈 선착장...이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여의도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마곡선착장에서 3시에 출발해서 여의도선착장에 3시 55분에 도착했으니

 

 

 

 

역시나 대중교통용으로는 못 써먹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면서

 

 

 

 

한강버스에서 내리고

 

 

 

 

서울크루즈 선착장으로 이동해

 

 

 

 

다른 유람선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