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8857번을 타고 광명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탄 승객은 저 혼자뿐이었고,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도 없으니 이 버스는 버스 기사만 태운 채 용인으로 향합니다.
광명역 주변에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은데,
일단 배가 고파서 코스트코를 찾았습니다.
코스트코는 회원제 할인마트지만 푸드코트는 회원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죠.
코스트코 광명점은 출구를 따라 쭉 들어가면 푸드코트가 보입니다.
회원카드는 없어도 되지만 결제는 삼성카드가 아니면 오로지 현금만 가능하니 주의.
(이제는 현대카드만 쓸 수 있습니다.)
가격을 보니 참 착합니다.
핫도그+탄산음료가 2,000원에 피자 1조각이 2,500원.
칼초네도 4,000원밖에 안하네요.
뭘 먹을지 고민하다 핫도그 세트와 치킨 토마토 피자 1조각을 주문했습니다.
핫도그는 단순하게 소시지 위에 양파 절임과 소스만 뿌렸는데도 먹을만했는데,
어쨰 피자는 제 입맛에는 좀 안맞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가격인 만큼 만족하며 배를 채웠습니다.
배를 채웠으니 좀 돌아다녀야 할텐데,
이날은 미세먼지가 너무나도 가득했기에
차마 오랫동안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아 계획을 좀 뜯어고쳤습니다.
광명역 근처에 있는 무의공 이순신 장군묘만 방문하기로 했죠.
지도에서 위치가 정확히 나오지 않아 헤맬 뻔 했는데,
무의공이순신장군묘 정류장 맞은 편에 무덤으로 향하는 길이 나 있습니다.
생각보다 길이 가파르고 험하네요.
6분 가량을 걸어 올라 무의공 이순신 장군묘에 도착했습니다.
무의공 이순신은 우리가 잘 아는 충무공 이순신과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입니다.
심지어 충무공의 부하로서 임진왜란에서 왜군과 맞서 싸웠고,
노량해전에서 충무공이 전사하자 그 자리에서 부대를 이끌고 전투를 마무리했죠.
능력 있는 사람임은 분명한데, 하필이면 충무공과 동명이인이라 좀 묻힌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장보고급 잠수함 7번함 이순신함이 무의공 이순신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니
잊혀진 이름은 아닌 셈이죠.
이순신묘 주변에는 호석과 함께 망주석, 문방석 등 무덤을 꾸미는 여러 돌이 놓여 있고,
무덤 앞에는 문인석이 놓여 있습니다.
광명역으로 돌아가기 전 광명역 방향을 바라보니 역이 잘 안보입니다.
생각보다 멀리 왔네요.
다시 광명역에 왔습니다.
작년 1월 사당역과 광명역을 잇는 8507번 셔틀버스가 개통한 데 이어
12월에는 부천 송내역과 광명역을 잇는 8808번 셔틀버스가 개통했는데, 이와 관련된 홍보물이 보입니다.
8808번도 8507번처럼 지하 정류장을 이용하나 봅니다.
인천공항에서 광명역으로 왔으니
인천공항 2터미널 개장에 맞춰 열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에어부산을 제외한 모든 한국 저가항공사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 입주했습니다.
개장한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이용객은 많지 않아 보이는데,
그만큼 수속 절차를 빨리 끝낼 수 있겠네요.
수원 사는 저와는 먼 이야기지만.
집으로 돌아가러 버스 타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사당 IC 상습 정체 문제로 인해 서울대입구역 경유로 노선이 바뀐 8507번에 대한 안내가 보입니다.
8507번을 타고 사당역에 내린 뒤
집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 이날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P144-1. 광명역 |
(종착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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