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과학도서관에서 버스를 타고 도봉산역에 왔습니다.
전철로 환승할 때까지 30분의 여유가 있으니 잠시 도봉산역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도봉산역 주변 명소는 당연히 도봉산이지만 여길 30분 안에 갈 수는 없는 일이니
반대편에 위치한 서울창포원으로 갑니다.
도봉산역 바로 옆이 창포원이라 금방 도착했네요.
서울창포원은 2009년 만들어진 식물원으로
이름대로 꽃창포를 포함해 다양한 붓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저는 겨울에 방문했으니, 그야말로 꽁꽁 언 땅만 실컷 보네요.
어찌나 추운지
호수도 꽁꽁 얼었습니다.
사방이 하얀 가운데 침엽수만이 푸른 색을 뽐내네요.
얼음 속에서 얼지 않고 흐르는 물을 보니 반갑기까지 합니다.
땅이 얼건 말건 비둘기와 참새는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창포원 입구에 있는 방문자센터에는 카페와 함께 서울 둘레길(두드림길) 안내 센터가 있습니다.
날이 풀리면 한번 걸어보고 싶긴 한데, 발이 버틸런지.......
창포원 구경을 마치고 환승시간이 끝나기 전에 도봉산역으로 돌아갔습니다.
ps.
푸른 모습을 보고자 한글날 창포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가을을 맞아
공원 곳곳에는 분홍색 꽃이 폈고
연꽃도 아직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연못에는 잉어가 헤엄치고 있고
그 위로 오리들이 헤엄치네요.
창포원에 온 김에 창포원 위에 있는 평화문화진지도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는 원래 대전차 방호시설용으로 군인들이 입주한 시민아파트였는데,
아파트는 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해체됐고
군사시설만 상징적인 의미로 남겨놨다 공원처럼 꾸며놨습니다.
남북 분단으로 만들어진 시설이라 베를린 장벽 일부가 여기에 놓여 있네요.
시설 안으로 들어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흉물처럼 보이는 공간을 남기면서도
휴식 공간으로 꾸미려고 애썼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외에 평화문화진지 한쪽에는 M48 패튼 전차 개량형 M48A3K와
KM900 경장갑차의 원형인 피아트 CM6614가 놓여 있습니다.
평화전망대도 올라가고 싶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점검 중이라 포기.
113. 도봉산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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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도봉산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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