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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5~9호선

720. 상봉역 - 사라져 가는 버스 터미널



짧은 남양주 여행을 마치고 중앙선을 타고 오다 잠시 상봉역에 내렸습니다.





상봉역 부역명은 상봉터미널인데요.


실제 거리를 따지면 망우역에서 걸어오는 것이 더 가깝지만 부역명에 맞게 이번에는 상봉역에서 터미널까지 걸어왔습니다.





평일이긴 하지만 터미널이면 그래도 사람이 좀 있어야 할텐데 상봉터미널은 상당히 한산합니다.


버스 타는 곳은 1번부터 3번까지가 끝이고, 터미널에 대기 중인 버스도 한 대 뿐입니다.





대합실에서 기다리는 승객도 손에 꼽을 정도네요.


이렇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동서울터미널과의 경쟁, 경의중앙선, 경춘선 전철 등 철도 개통을 들 수 있습니다.


상봉터미널에서 출발하던 버스는 대부분 강원도에서 서울을 잇는 노선이었는데


마찬가지로 강원도에서 서울을 잇는 노선이 많은 동서울터미널은


상봉터미널보다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은데다 바로 앞에 2호선 강변역이 있어 서울 진입도 수월합니다.


그래도 국도를 따라 운행하는 춘천이나 양평행 시외버스는 상봉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이나 큰 차이가 없어 버텼는데


전철이 연장되니 시외버스를 타던 승객이 죄다 전철로 이동해 수요가 뚝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상봉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는 원주행 단 하나 뿐입니다.





그나마 고속버스는 대전, 청주, 전주, 광주행 노선이 남아있긴 한데


대부분 하루 운행횟수가 3회 정도라서 있으나마나한 상태죠.


사실 오래전부터 터미널을 운영하는 회사가 터미널 문을 닫으려고 애썼고


서울시와 소송까지 가서 2008년에 법원으로부터 문 닫아도 된다는 판결까지 나왔는데


10년이 넘도록 이렇게 운영하는 걸 보면 대체 왜.......





버스 노선도 별로 없고 이용객도 별로 없으니 상가도 대다수 빠져나가





남은 상가는 식당 하나에





매점 하나가 전부입니다.


참 분위기 묘합니다.





오래전에는 1층도 터미널이 썼다고 하는데 지금은 터미널 건물에 터미널과는 별 관련없는 시설로 가득합니다.


하나같이 저와는 별 관련이 없는 데네요.





터미널 구경은 이정도로 하고 1층으로 올라와 터미널을 떠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 지도

719. 중화역

우연히 만난 노브랜드 버거

720. 상봉역

721. 면목역

동원시장 백반집 서산식당

119. 광운대역

카페 브라운비

K120. 상봉역

K121. 망우

용마랜드

K119. 중랑역

탄탄멘에 돈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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