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노량진역 3번 출구는 지하 푸드코트와 연결이 됩니다.
돈가스에 냉모밀을 덤으로 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혼자 삼겹살 쌈을 먹기 좋은 곳도 있고,
중국집 대표 메뉴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죠.
하지만 이번에 언급할 곳은 대만 곱창국수를 파는 야경면선입니다.
다른 곳에서 파는 메뉴와는 좀 이질적이죠.
배가 많이 고프면 큰 컵(4,500원)에 곱창을 추가해서(1,000원) 먹지만
이번에는 작은 컵(3,500원)을 시켰습니다.
처음 곱창국수를 먹을 때 고수를 다른 접시에 조금 받아 먹어봤는데,
이건 도저히 못 먹겠다 싶어 그 뒤로 고수는 늘 빼고 먹습니다.
대신 부추는 꼭 넣어 먹고 있죠.
가느다란 국수에 독특한 냄새가 나는 국물,
쫄깃한 곱창과 아삭한 부추가 묘한 조화를 만들어내서 어느새 즐겨 먹는 음식이 됐습니다.
국수만으로는 배가 차지 않을 때가 있는데요.
야경면선 카운터 옆에는 전기밥솥이 놓여 있습니다.
여기서 밥을 퍼서 국물에 말아 먹을 수 있죠.
이번에도 밥을 조금 말아 곱창과 같이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쳤으니 입가심으로 음료를 마셔야겠죠.
푸드코트에 있는 밍구네 다방으로 갑니다.
저만한 컵에 2샷을 넣은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파는데,
여기 오기 전에 이미 커피를 한 잔 마셨으니 커피 대신 아이스티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500원.
식사를 마치고 1호선 노량진역으로 이동해 작은 전시관으로 꾸며진 공간에 왔습니다.
노량진역은 한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시종착역이라서 이런 공간을 만든 것 같네요.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 기념식 사진을 포함해서
각종 과거 사진이 벽에 걸려 있고,
열차 형식을 적어 증기기관차 앞에 걸어두던 패찰은
증기기관차 사진과 함께 걸렸습니다.
경인선 선형과 고저차를 그린 지도도 있네요.
이외에 여러 기차 모형을 둘러보다 가던 길을 갔습니다.
ps. 오랜만에 노량진에 가보니 푸드코트가 사라지고 헬스장으로 바뀌었네요. 아쉽습니다.
917. 노량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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