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미야지마구치역에서 내린 뒤 조금 걸으면 두 선착장이 보입니다.
전 산요 산인 패스를 가지고 있어 오른쪽 JR미야지마페리로 갔죠.
왼쪽 선착장은 미야지마 마츠다이 페리를 타는 곳인데
히로시마 전철 + 미야지마페리 1일승차권을 소지한 광광객은 이 페리를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미야지마는 육지에서 가까운 섬이라 배가 자주 왔다갔다합니다.
저도 도착하자마자 금방 배를 탔죠.
미야지마구치 선착장에서 미야지마까지는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그래서인지 편도요금이 180엔으로 꽤 저렴하죠.
미야지마에 가까워지자 저 멀리 이츠쿠시마의 명물 바닷물에 잠긴 토리가 보입니다.
비가 오는 날씨 덕분에 마치 영험함이 느껴지는 듯한 사진이 나왔네요.
미야지마에 도착한 뒤 이츠쿠시마 신사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이 곳에서 석양을 보면서 사진을 찍는 것이었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간단히 관람만 하고 왔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신사에 들어가자마자 찍은 사진입니다.
저 나무 색깔은 언제봐도 예쁘네요.
동전을 넣고 소원을 비는 세전함입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에도 몇몇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더군요.
그나저나 이제 와서 보니 사진을 정말 대충 찍었군요.......
배 위에서 봤던 토리를 가까이서 본 사진입니다.
원래는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지만 그랬다간 물폭탄을 맞을 수 있어 이 정도가 최선이더군요.
관광하기엔 최악의 날씨였지만 물안개가 곁들여진 이츠쿠시마 신사의 모습도 꽤나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맑은 날씨일 때 제대로 관람하고 싶군요.
신사 관람을 마치고 히로시마역으로 돌아갈 때 만난 사슴들입니다.
나라공원에 사는 사슴만큼은 아니지만
여기 사슴들도 사람을 무서워하긴 커녕 오히려 상점가를 덮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히로시마역 상점가로 이동해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를 먹었습니다.
오코노미야키는 크게 오사카(간사이)식과 히로시마식으로 나뉘는데
양배추와 각종 재료를 넣은 반죽을 구워내는 오사카식과는 달리
히로시마식은 밀전병 위에 숙주나물, 중화면 등 각종 재료를 쌓으면서 구워 마지막에 계란을 얹습니다.
숙주나물이 좀 쓰긴 하지만 저녁을 상당히 늦게 먹은지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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