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히로시마성

쿠라시키를 떠나 히로시마역에 도착한 뒤, 시티투어버스 메이프루~프 버스를 타러 북쪽 출구로 나갔습니다.

단풍잎을 모티브로 한 버스에 원폭돔, 히로시마성 등 주요 랜드마크가 그려져있네요.

2017년 4월 10일부터는 산요 산인 패스, 간사이 히로시마 패스, 히로시마 야마구치 패스 등

히로시마 권역이 포함된 JR 서일본 지역패스로 메이프루~프 버스를 탈 수 있지만

제가 여행을 다녀온 2016년에는 JR패스 전국판으로만 저 버스를 탈 수 있었기에 요금을 따로 내야 했습니다.

일단은 왕복용으로 버스 1일권을 샀죠.

히로시마성 정류장에 내린 뒤 천수각으로 올라가 입장권을 샀습니다.

입장권에는 벚꽃 핀 시기에 찍은 사진이 실려있군요.

저 정도는 기대하지도 않으니 맑은 날에 갔으면 했는데 하필 히로시마에 도착하니 비가 미친듯이 내리더군요.

천수각으로 들어가서 비는 피했지만 고생은 계속되었습니다.

비때문에 온 몸에 습기는 차고, 비가 오니 경치를 볼 상황도 아니고.......

날씨가 좋았으면 성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할텐데 그럴 상황이 아니었기에 참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사진 백업을 잘못하는 바람에 남은 사진이 천수각을 찍은 저 사진 하나뿐이네요.

히로시마성에서 버스를 타고 히로시마역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비 때문에 이래저래 일정이 늦어져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탔습니다.

기본요금부터가 자비가 없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날 지지리도 운이 없었습니다.

밥 먹을 시간이 마땅찮아서 간식으로 적당히 때웠습니다.

모리나가 야키푸딩인데, 계란 맛이 좀 진하게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