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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ㅇㅇ선

K231. 미금역 - 도시 외곽에 있는 황림묘



5월의 어느날 미금역에 왔습니다.





미금역 일대는 분당은 물론 죽전이나 수지에서 몰려든 사람들 덕에 상권이 발달한 곳이지만



지금은 폐선된 32-1번 마을버스



지금은 이른 아침이니 역 주변을 둘러보는 대신 배차간격이 좀 길던 마을버스를 타고





동원터널을 지나





종점 대장동입구에 내렸습니다.





대장동은 분당에 남은 마지막 개발지구입니다.


오랫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민간 주도로 '남판교'라는 이름을 붙여 아파트 건설 등을 진행하고 있죠.





다리를 건너면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동천동)이 나오는데


여기도 대장동의 영향을 받아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여럿 있습니다.





하천을 따라 난 길을 걸으니





공원과 저수지, 골프 연습장이 그려진 주변 지도가 보이네요.





길에서 저수지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보이는건 나무와 풀밖에 없습니다.





맞은편에서 오는 마을버스를 잠시 피하고 계속 걸어





저수지가 보이는 곳을 발견했는데





바로 옆이 골프 연습장이라 경치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골프 연습장 주변에서 한 유적을 발견했는데요.





이 무덤에 묻힌 황림은 조선 초기 명나라와의 외교 분쟁인 종계변무를 해결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종계변무는 가문 계통을 제대로 밝힌다는 의미인데


명나라 태조실록과 대명회전이라는 문서에


조선 태조 이성계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성계의 정적이던 이인임의 아들이라고 잘못 적힌 기록을


조선이 명나라에게 고쳐달라고 200여 년에 걸쳐 요청한 사건이죠.


기록 하나 고치는데 두 나라가 200년이나 붙잡고 늘어진게 별나 보이지만


이성계의 혈통이 잘못 적힌건 왕조의 정통성을 흔들릴 수 있는 문제였기에


조선이 필사적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명나라는 이걸 이용해서 200년 동안 애간장을 태운 것이고요.


조선 태조때 기록이 잘못된 것을 찾은 뒤 고쳐달라고 수십번 요청해


선조 시절에 이르러서야 기록이 수정됐습니다.


그나마도 명나라 태조실록은 태조의 업적을 기록한 책이니 함부로 고칠 수 없다 해서


대명회전만 고치고 말았지만,


조선왕조 입장에서는 이 정도 성과라도 대단한 일이었는데,


광해군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고자 아버지 선종을 선조로 높이면서


임진왜란 극복과 함께 이 종계변무 문제를 해결한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무덤으로 올라오는 계단이 옆에 있어 계단을 따라 올라왔는데요.





업적에 비해 비석 상태가 어째...





무덤에서 저수지를 바라보다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와





버스를 타고 다시 분당으로 갑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 지도

K230. 정자역

네이버 라이브러리

K231. 미금역

K232. 오리역

사진실을 감싼 카페 브림

D12. 정자역

매일 메뉴가 바뀐다는 백반집 진수성찬

D13. 미금역

도시 외곽에 있는 미술관 뮤지엄 그라운드

D14. 동천역

포켓몬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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