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역에 내려 서울시립과학관으로 갑니다.
서울시립과학관이 조금 외진 곳에 있어 중계역과 하계역을 거쳐 과학관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데
하필이면 셔틀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대에 하계역에 도착했네요.
그래서 셔틀버스 대신 1141번 버스를 타고
삼익선경아파트후문.시립과학관 정류장에 내려
충숙공원을 지나
서울시립과학관에 도착했더니
이제 막 2시 출발 셔틀버스가 과학관을 나오고 있습니다.
버스가 나간 뒤 횡단보도를 건너
과학관으로 들어가기 전 주차장 옆에 놓인 마을버스 도르래를 봅니다.
도르래를 여러 개 달아 놔서 혼자서도 버스를 들 수 있게 만들어놓긴 했는데
버스를 들기 위한 줄이 너무 길어서 줄을 끌어당기는데 힘이 생각보다 많이 드네요.
버스를 드는건 포기하고 과학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입장료로 성인 기준 2,000원을 받는데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30% 할인을 해줍니다.
30% 할인이라고 해봐야 600원밖에 할인이 안되지만
어쨌거나 제로페이로 결제를 하고 입장권을 받았습니다.
공존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1층 G관부터 들어가 보니
서울 생태환경과 도시건축에 대한 전시, 체험시설이 놓여 있습니다.
한강에 서식하는 여러 물고기를 전시하는가 하면
지진을 견디는 내진설계로 내진구조, 제진구조, 면진구조 등 다양한 건축 구조를 설명하면서
실제 지진이 발생했을 때 건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여주기도 하고,
망원경으로 밤섬 모형을 바라보면 안에서 밤섬 생태계를 설명하는 영상을 보여주는 시설도 있습니다.
1층과 2층 사이에 있어 특이하게 √2층이라고 이름 붙인 층에 있는 O관은
인간을 둘러싼 여러 물질들의 구조나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나 집먼지진드기, 시궁쥐 등의 매개체,
그리고 DNA와 같은 유전 물질에 대해 다룹니다.
연결을 주제로 한 2층 B관 안으로 들어가면
교통카드시스템의 원리에 대해 다루는 체험 시설이 있습니다.
배터리 없이, 교통카드 단말기와의 물리적인 접촉 없이
전자기 유도현상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에 대해 알려주고 있네요.
또 지하철을 비롯해 서울 곳곳을 달리는 시내버스를 포함하는 여러 교통수단이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통해 어떻게 연계되는지 간단히 알려주는가 하면
전동차와 비행기의 구동 원리에 대해 알려줍니다.
이어서 뇌를 비롯한 신경계에 대한 전시 공간이 이어지는데
동물마다 다른 뇌의 크기를 비교하는가 하면
뱃멀미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설도 있습니다.
눈의 착시를 이용해서 눈으로 보이는 기울기와 실제 기울기 간에 차이를 일으켜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네요.
에너지의 순환을 다룬 3층 R관으로 들어가면
자전거 페달을 신나게 밟아 전기를 생산해볼 수 있고,
난지도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메테인) 가스가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주는 전시물도 있고,
여러 움직임을 동력으로 전달하는 톱니바퀴(기어)도 볼 수 있습니다.
과학관에서 다루는 여러 주제가 중고등학생 때 한번쯤 봤던 것들이라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하고 오랜만에 머리를 쓰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3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면서 여러 기상 현상을 담은 사진을 보기도 하고,
20세기 중반 인공위성 발사와 달 착륙 등으로 대중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킨
'우주'를 주제로 한 과학 잡지나 출판물을 모은 전시물도 보며 내려왔습니다.
과학관으로 올 때는 시내버스를 탔지만
과학관을 떠날 때에는 과학관 주차장에서 3시에 출발하는 전기버스를 타고
중계역에 내렸습니다.
714. 중계역 북서울미술관, 근대의 꿈 전시 |
715. 하계역 | 716. 공릉역 멸치국수 먹고 철길 산책 |
● 서울시립과학관 셔틀버스 시간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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