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상세)/2024.02.14 홋카이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11. 아바시리 감옥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식당에서 먹을 점심 메뉴를 미리 선택합니다. 왼쪽은 카이센동(海鮮丼)이고 오른쪽은 임연수어 구이가 주된 요리인 홋케 정식(ほっけ定食)인데요. 저는 날것을 못 먹으니 홋케 정식을 선택. 음식 주문을 마치고 나서 눈이 그치지를 않는 바깥을 보면서 아바시리 감옥에 도착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1,500엔인데 저는 버스 투어로 여행 중이니 입장료는 따로 더 내지 않고 표만 받아 안으로 들어갑니다. 문을 지나 가장 먼저 나오는 옛 아바시리 감옥 청사로 들어가면 아바시리 감옥의 역사를 알려주는 전시 공간이 나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은 근대적인 형무시설을 만들 필요가 생겼는데 그 당시 일본 정부로서는 아이누인.. 10. 밖에서 구경만 잠깐 한 유빙 쇄빙선 오로라호 국도 휴게소 유빙가도 아바시리. 오호츠크해로 흘러오는 유빙을 보는 쇄빙선 오로라호가 출발하는 곳인데요. 그 오로라호는 강풍으로 인해 바다로 떠나지를 못합니다. 11시에 출발하는 배도 아직 출발할지 말지 확정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속만 쓰리네요. 여길 언제 또 오나 하는 복잡한 생각을 하며 오로라호 승선권 대신 받은 기념품점 상품권 2장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해 봅니다. 어지간하면 선물용 기념품은 공항에서 과자만 몇 가지 사고 다른 기념품은 손도 안 대다 보니 대체 뭘 사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데요. 뭘 사야 좋을지보다 어떻게 하면 2,800엔에 가깝게 물건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해 보니 의외로 답이 간단하게 나옵니다. 티셔츠 한 벌과 과자 하나를 선택. 상품권 금액보다 .. 9. 유빙 보러 아바시리에 왔는데... 기껏 조식을 주는 토요코인에서 잤건만 밥을 먹지도 못하고 키타미를 떠납니다. 평창 올림픽 때 팀 킴의 라이벌로 화제가 됐던 일본 컬링 국가대표가 훈련하던 컬링의 도시인만큼 겨울에 돌아보고 싶은 곳이 많지만 이번에는 일정 관계상 패스. 키타미역 매표소에 들러 입장권을 산 뒤 첫차를 타고 아바시리역으로. 인구가 적은 홋카이도인 데다 첫차다 보니 당연히 1칸짜리 기차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타는 사람들이 많은 건지 키타미로 돌아올 때 사람들이 많이 타서 그런 건지 2량짜리 열차로 운행하네요. 열차 안으로 들어가 창밖을 보니 화물 하적 작업이 한창인 화물터미널이 보입니다. 홋카이도에서 자란 농산물 운반은 물론 수은폐기물 처리까지도 담당하는 의외로 중요한 터미널이라 돈 없다.. 8. 혼자서 야키니쿠 식사 사실 원래 목적지는 아바시리였는데 어쩌다 보니 일정과 예약이 꼬이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아바시리에서 가까운 도시인 키타미에 숙박을 하게 됐습니다. 숙박은 이번에도 토요코인. 일단 방으로 들어가 짐을 풀고 몸을 씻었는데 1시쯤에 왓카나이에서 산 도시락을 바로 먹은 뒤로 먹은 것이라곤 초콜릿뿐이거든요. 아직 문을 연 식당을 찾아 밖으로 나가니 요죠 호르몬(四条ホルモン)이라는 야키니쿠집이 있습니다. 가격이나 평점은 신경쓰지 않고 일단 안으로 들어가 불판 앞에 자리를 잡고 2천엔짜리 모둠(四条盛り合わせ)을 주문하고 음료는 무난하게 우롱차를 마실까 하고 보니 홋카이도답게 유바리 메론소다가 있네요. 유바리(夕張)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바로 유바리 메론소다를 주문. 맛이야 .. 7. 길고 긴 이동 소야미사키에서 버스를 타고 왓카나이 시내로 돌아와 왓카나이역에 내리기 전에 시야쿠쇼마에 정류장에 내려 한국에서 미리 체크해 둔 곳으로 갑니다. 간판만 보면 이탈리아 레스토랑 느낌이 나지만 왼쪽 한자를 보면 바로 티가 나죠. 여느 동네나 하나쯤은 있는 도시락집입니다. 딱히 끌리는 식당은 없고 에키벤을 사자니 비싸서 도시락 가게에 방문. 무난하게 산겐톤히레카츠벤토(三元豚ひれかつ弁当)을 골라 갓 만든 도시락을 챙기고 왓카나이역으로 가서 왓카나이역 안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일본 본토 사극 최북단 출발, 방문, 도달 증명서를 받았습니다. 최동단 노삿푸미사키, 최서단 코자키하나, 최남단 사타미사키를 방문해서 일본 본토 사극 출발, 방문, 도달 증명서를 받아 모으.. 6. 일본 최북단 소야곶(소야미사키) 왓카나이역에서 파는 북쪽 대지의 입장권과 기념품점에서 파는 키타노에키(북쪽 역) 방문증을 사고 밖을 보니 눈이 미친 듯이 내립니다. 카메라에도 큼직하게 찍힐 정도로 눈이 내려서 버스가 운행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보니 홋카이도에서 이 정도 눈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네요. 저에게 Cape Soya?라고 묻는 외국인에게 맞다고 대답하면서 이런 곳까지 찾아오는 서양인도 있구나 하고 신기해하며 소야미사키(소야곶)으로 가는 텐포쿠소야미사키선 버스에 올라탑니다. 이 버스의 종점은 소야미사키가 아닌 하마톤베츠라서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바깥 풍경을 둘러보니 왓카나이에 진출해 화제가 됐던 편의점 로손이 보이네요. 왓카나이.. 5. 눈을 맞으며 왓카나이 시내 구경 분명 잠은 잤지만 전혀 피로가 풀리지 않은 채로 왓카나이에 도착했습니다. 영하 0.5도로 생각보다는 기온이 낮지 않지만 그래도 길거리에 그냥 있기엔 추운 날씨인데 다행히 왓카나이역 대합실은 24시간 문을 열고 있네요. 왓카나이역 바로 옆에 있는 세이코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사고 왓카나이역 안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이른 아침을 먹고 시간을 때우다 보니 매표소도 문을 열었습니다. 왓카나이로 오는 교통편이 모조리 교통카드를 못 쓰는데 누가 왓카나이에서 교통카드를 쓸까 싶긴 한데 아무튼 교통카드를 못 쓴다는 안내문을 찍고 일본 최북단 역을 나타내는 상징물도 찍고 버스터미널 매표소로 들어갑니다. 벽에 붙은 버스 노선도를 보니 그럭저럭 방대한 노선을 자랑하는데 저를 비롯해서 대다수 여행자들이 탈 버스는 보라색 텐포쿠소.. 4. 징기스칸은 포기하고 왓카나이로 삿포로 일대에는 양고기를 화로에 구워 먹는 요리인 징기스칸 전문점이 많고 그중에는 시내에 여러 지점을 둔 다루마라는 식당이 한국인에게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저도 한번 줄을 서봤는데요. 딱 제 뒤로 마감이 돼서 운이 좋구나 하며 계속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제 차례가 오지를 않네요. 거의 2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안에 들어갈 수가 없어 결국 징기스칸은 포기하고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버스센터마에역에 하차. 호텔이 아닌 오도리 버스센터로 갑니다. 삿포로를 출발해 홋카이도 지방 도시를 잇는 야간 버스 노선이 몇 개 있는데 그중 제가 탈 노선은 홋카이도 북쪽 끝 왓카나이까지 가는 고속버스입니다. 삿포로에서 왓카나이까지 바로 잇는 특급열차가 있긴 하지만 홋카이도의 열.. 3. 오타루 맥주과 함께 먹은 곰고기 스테이크 삿포로 시영 전차는 얼마나 멀리 이동하든지 간에 200엔이니 일부러 멀리 한 바퀴를 빙 돌아 스스키노에 도착한 뒤 다이소와 더불어 체인이 많은 100엔샵인 Can★Do에 들러 쓸데없지만 갖고 싶던 문구류를 사고 일본에 오기 전 미리 한국에서 확인해둔 식당으로 갑니다. 도착한 곳은 타비비토 키친(tabibitoキッチン). 가게 앞에 놓인 입간판을 잘 보면 에조시카(エゾシカ)와 히구마(ヒグマ)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데요. 에조시카는 홋카이도 사슴이고 히구마는 불곰이니 여기는 야생동물을 잡은 뒤 얻은 고기를 조리한 지비에(ジビエ) 요리를 파는 전문점입니다. 사슴고기는 2023년 교토 여행 때 먹어봤지만 곰고기는 못 먹어봐서 홋카이도는 지비에 재료가 많을 테니 한번.. 2. 일몰시간에 맞춰 간 모이와야마 전망대 홋카이도를 여행할 때마다 볼 수 있는 것이 유키미쿠인데 가면 갈수록 초기의 미쿠 디자인에서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이제는 뭘 보고 미쿠라고 해야 하나 하는 테세우스의 배 같은 생각을 하며 삿포로 시영 전차를 타고 로프웨이를 타러 갑니다. 로프웨이이리구치역에 내린 뒤 혹시나 하고 셔틀버스 정류장에 가보니 버스가 없어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는데 신발에 아이젠 안 끼었으면 고생 깨나했겠네요. 아무튼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산로쿠역에 도착해 이동 경로와 운행 시간표를 간단히 확인하고 2,100엔을 낸 뒤 왕복 승차권을 받고 로프웨이에 타기 전에 홋카이도 레일 패스를 교환할 때 받은 QUO Pay 응모 앙케트를 지원하니 바로 당첨됐네요. 1,00.. 1. 입국하자마자 점심으로 스프카레 쌀쌀한 2월. 또 집을 나서 일본으로 갑니다. 공항에 있는 유명한 급식소로 이동해 다양한 음식들을 접시에 담아 푸짐한 아침 식사를 하려다가도 이따가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을 먹어야 하는 것이 뒤늦게 생각나 접시는 간단하게(?) 2접시로 끝. 모처럼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가니 캐리어를 잔뜩 들고 가야 뭔가 가성비가 맞을 것 같은데 제 짐은 예나 지금이나 백팩 하나뿐이라 수하물 무료랍시고 비싼 돈 받는 비행기 요금제가 정말 아깝네요. 인천을 출발한 비행기가 한반도를 벗어날 즈음 기내식으로 나온 소고기 스튜를 받아 먹습니다. 감자가 있으니 밥이 없어야 탄수화물 섭취량이 맞겠지만 괜히 밥이 없어서 아쉬워하며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 일본을 참 자주 ..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