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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지하철박물관 지하철 토자이선 카사이역에 있는 지하철박물관입니다. 도쿄 메트로에서 운영하는 철도박물관이죠. 도쿄 메트로에서 운영하는 노선과 관련된 자료나 차량을 전시하고 있는데, 공간이 좁아 전시물이 많지 않은 것은 아쉽습니다. 지하철 박물관 티켓은 생긴 게 지하철 승차권처럼 생겼는데, 그래서 입장할 때 개찰구에 티켓을 넣어 통과합니다. '지하철' 박물관스러운 입장 방법이네요.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열차 두 대가 관객을 맞이합니다. 왼쪽은 마루노우치선, 오른쪽은 긴자선에서 운행하던 열차인데 특히 긴자선에서 운행한 1000형 전동차는 동양 최초 지하철 전동차입니다. 이 사람은 긴자선 건설을 주도한 하야카와 노리츠구입니다.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도쿄 지하철도라는 회사를 만든 뒤 긴자선을 건설한 사람이죠. 도쿄 지..
14. 도부박물관 일본에는 JR에서 운영하는 철도박물관 이외에도 각 사철별로 운영하는 박물관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곳은 일본 대형 사철 중 하나인 도부 철도(東武鉄道)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죠. 티켓에 실린 열차는 관광열차 '스카이트리 트레인'으로 쓰이는 634형 전동차입니다. 도쿄 스카이트리 높이 634m에서 따온 이름이라는군요. 박물관 부지 자체가 히가시무코지마역을 개조해 만든 곳이라 공간이 협소해 많은 열차를 전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열차를 벽에 최대한 가까이 붙인 뒤 벽을 뚫어 차량 내부를 관람할 수 있게 만드는 등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 최대한 열차를 전시하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도부'철도'박물관이 아닌 도부박물관이라서 그런지 도부 철도 노선 이외에도 버스나 아게치다이라 로프웨이 등 다른 교통사업에 대한 전시물도..
13. 하나야시키 하나야시키에 가기 위해 지하철 아사쿠사역에 내렸습니다. 근처 지도를 얻을 겸 해서 관광안내소에 들렀더니 하나야시키 입장료 100엔 할인쿠폰을 주네요. 하나야시키는 1853년 세워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유원지입니다. 화원과 동물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놀이공원으로 유지 중이죠. 기본 티켓은 이 티켓보다 훨씬 예쁜 티켓입니다만 아사쿠사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쿠폰을 제시하니 저렇게 밋밋한 티켓을 주는군요. 하나야시키 내 매표소에서는 모든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프리 패스와 각 놀이기구를 개별로 탈 수 있는 탑승권(노리모노켄, のりもの券)을 팝니다. 1장짜리는 없고 최소 탑승권 두 장이 필요하군요. 화원 시절 만들어진 정원 같네요. 이게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롤러코스터인가 그럴 겁니다. 요건 어른이 타도 재미있을 ..
12. 도쿄돔 시티 썬더 돌핀 도쿄돔 바로 옆에는 도쿄돔 시티라는 시설이 있습니다. 쇼핑몰도 있고 롤러코스터, 관람차 등 놀이공원 시설도 있죠. 자유이용권이 있지만 타고 싶은 어트랙션은 오직 롤러코스터 하나뿐이니 롤러코스터 탑승권만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도쿄돔 시티 입장은 무료에요. 이곳 롤러코스터 이름은 '썬더 돌핀'입니다. 번개라는 이름에 걸맞게 빠른 속도로 도쿄돔 시티를 두 바퀴 도는 롤러코스터입니다. 360도 회전이나 꼬인 구간은 없지만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떨어지기에 속도감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편 맨 위 사진에 보이듯 건물 사이에 난 구멍을 통과하며 하강하는 구간이 있는데 홈페이지는 물론 어트랙션 안내에도 이걸 어필하더군요. ps. 저는 현장에서 티켓을 샀지만, 도쿄 시내 곳곳에 있는 금권샵(金券ショップ, 킨켄숍프..
11. 특급 슈퍼 아즈사 도쿄로 돌아가기 위해 마츠모토역으로 왔습니다. 열차 시간이 조금 남아 스타벅스에서 기간한정 음료 크래시 오렌지 프라푸치노를 마셨죠. 오렌지 슬러시에 크림이라니 뭔가 안어울리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마츠모토역에는 도쿄로 가는 열차와 나고야로 가는 열차가 모두 정차해서 열차를 행선지별로 안내하네요. 왼쪽이 도쿄 방면, 오른쪽이 나고야 방면 열차입니다. 오른쪽 열차가 특급 슈퍼 아즈사로 운행하는 E351계 전동차입니다. 아즈사는 마츠모토역에서 신주쿠역을 잇는 열차인데, 이 구간이 산지가 많아 노선이 험해 속도를 빨리 내기 어려워 곡선에서 열차가 기울어지는 틸팅열차를 투입해 속도를 더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슈퍼 아즈사는 이 틸팅열차 특급을 부르는 말로 아즈사에 비해 속도도 빠르고 정차역도 적습니다. 다만..
10. 마츠모토 시계 박물관 마츠모토성을 관람한 뒤 도보로 이동해 마츠모토 시계 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시계'박물관답게 박물관 외관에는 커다란 시계가 달려있네요. 티켓에도 시계 사진이 큼지막하게 실려있습니다. 이곳은 시계기술자인 혼다 치카조(本田親蔵)가 기증한 시계를 전시한 곳입니다. 원래는 마츠모토 시립 박물관에서 전시했는데 이 전시물들이 인기를 끌면서 다른 시계도 기증받고, 전시공간을 늘리기 위해 지금의 위치로 이전했습니다. 시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시계도 있고, 장식용으로 쓰이는 시계도 있죠. 별다른 설명 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박물관이라 생각합니다.
9. 마츠모토성 사이타마시 오미야역에서 호쿠리쿠 신칸센 하쿠타카를 타고 나가노역으로 이동, 마츠모토역으로 가는 특급 와이드뷰 시나노를 탔습니다. 와이드 뷰라는 이름에 걸맞게 선두차는 널찍한 차창을 자랑합니다만 선두차는 그린샤라 부르는 특실인지라 저처럼 돈 없는 여행자에겐 그림의 떡이더군요. 여담으로 열차 안에서 목이 말라서 콜라를 샀는데, 자판기에서 산 콜라가 완전히 미지근해 당황했습니다. 마트모토역에서 버스를 타고 마츠모토성으로 이동했습니다. 마츠모토시가 일본 알프스로 가는 길목이다보니 마츠모토성 티켓에도 키소산맥이 담겨있습니다. 마츠모토성은 태평양전쟁 때 미군의 폭격을 받지 않아 천수각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국보로 지정된 성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미군도 이 도시에 별 관심이 없었다는 얘기입니다만;;; 아무튼 직..
8. 사이타마 철도박물관 오미야역에서 뉴트램을 타고 철도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철도 박물관'이지만 일본에 철도 박물관이 한둘이 아니라서 한국에서는 지명을 붙여 부르는 게 일반적인 듯하네요. 사이타마 철도박물관 입장권은 교통카드 '스이카' 시스템을 도입해서 스이카 등 교통카드를 가지고 있는 관람객은 입장권 정보를 스이카에 담아 개찰구를 통과하고 교통카드가 없는 관람객은 수도권 전철 승차권처럼 입장권 카드를 받아 입장, 나갈 때 카드를 회수합니다. 카드를 재활용해서 카드가 좀 닳았습니다. 이곳은 도쿄를 중심으로 영업하는 JR 동일본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라 열차 역시 일본국유철도 - JR 동일본에서 운행한 열차 위주로 전시 중입니다. 철도 문화가 발달한 일본답게 이곳 역시 규모가 상당하군요. 다른 열차에 비해 상당히 짧..
7. 사이타마로 일본 여행 2일차부터 JR 이스트 패스를 사용합니다. 신칸센을 타기 위해 이케부쿠로에서 우에노역으로 이동한 뒤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장가라 라멘 세트인데, 밥 먹을 바엔 그냥 라면 한 그릇 제대로 먹을걸 하는 후회도 조금 듭니다. 사이타마에 위치한 철도 박물관에 가기 위해 신칸센을 탑니다. 물론 철도 박물관을 도쿄에서 신칸센 타고 가는 건 미친 짓입니다만....... 저도 패스가 없었다면 이케부쿠로역에서 사이쿄선이나 쇼난신주쿠라인 타고 갔을 겁니다. 오른쪽 열차는 나가노 신칸센이 호쿠리쿠 신칸센으로 바뀌면서 새로 들어온 E7계 전동차라는 녀석입니다만 평범한 관광객이라면 그냥 '새차'라고만 아시면 됩니다. 좌석별로 콘센트가 달려있는 아주 편리한 열차죠. 다만 이 열차도 다른 신칸센처럼 2+3..
6. 도쿄 조이폴리스 마담 투소 도쿄를 나온 뒤 실내 테마파크 도쿄 조이폴리스로 이동했습니다. 세가에서 운영하기에 세가에서 보유한 IP들을 활용한 어트랙션이 많더군요. 저녁시간에 갔기 때문에 어트랙션을 다 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입장권만 사고 맘에 드는 어트랙션 하나만 골라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입장권은 성인 기준 800엔으로, 일본 답지 않게(?) 신용카드를 받더군요. 자유이용권(패스포트)는 어트랙션에 탈 때 저 QR코드를 그냥 찍으면 되지만 입장권은 어트랙션 주변에 있는 포인트 충전 기계에 QR코드를 인증해 포인트를 담은 뒤 어트랙션을 탈 때 다시 한번 QR코드를 찍습니다. 2016년이 조이폴리스 개관 20주년인지 이런저런 행사를 하는 것 같은데 T.M.Revolution과 콜라보를 하나 봅니다. 옛날에 건담 보면서 ..
5. 마담 투소 도쿄 우에노 동물원을 나와 친구 집이 있는 이케부쿠로로 가서 짐을 둔 뒤 오다이바로 이동했습니다. 2015년 10월 오사카 여행 때 저에게 빅엿을 선사한 레고랜드 디스커버리 홍보물이 눈에 보이는군요....... 도쿄텔레포트역에 내린 뒤 밀랍인형 전시관 '마담투소 도쿄'로 갔습니다. 입장료가 2,200엔인데 홈페이지에서 애프터 5를 예매하면 1,400엔이라 이걸로 예매했습니다. 전시관 내부에 있는 밀랍인형은 할리우드 스타도 많지만 마담투소 '도쿄'다보니 일본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인형이 많습니다. 그래도 익숙한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매표소에서 티켓을 받고 전시장으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를 타니 브루스 윌리스가 관객을 맞이합니다. 밀랍인형을 전시하는 곳마다 만나는 버락 오바마. 홍콩에서는 못 본듯한 달라이 ..
4. 우에노 동물원 모노레일 케이세이우에노역에 도착한 뒤 짐을 코인로커에 넣고 우에노 동물원으로 향했습니다. 동물원에 왔으니 동물을 둘러봐야겠지만, 여기에 온 목적은 이게 아니니 듬성듬성 구경하고 넘어갑니다. 우에노 동물원 안에서 운행하는 모노레일입니다. 정식 명칭은 '우에노 현수선'인데 여행객들에게 이게 중요한 건 아니니 넘어가죠. 우에노 동물원은 동원(東園)과 서원(西園) 사이에 일반 도로가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동물원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런 형태가 됐겠죠. 그래서 동원과 서원을 잇기 위해 모노레일을 지었습니다. 도보로도 이동할 수 있도록 육교도 만들어놓은 것 같네요. 일본에서 기차를 취미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모노레일 역 앞에 지금까지 운행했던 열차 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집용으로 어린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