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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820. 복정역 - 헌릉과 인릉 작년 가을, 복정역에 왔습니다. 복정역은 서울 외곽에 위치한 역이라 딱히 눈에 띄는 곳은 보이지 않으니 버스를 타고 조금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복정역 3번 출구로 나와 세곡동 방향으로 걸어가면 복정역3번출구 정류장이 나오는데요. 이 정류장이 아니라 조금 더 떨어진 정류장으로 갑니다. 삼일자동차학원, 강남자동차검사소 정류장에 도착한 뒤 452번 버스를 타고 헌인릉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이날의 목적지는 바로 조선 태종과 순조가 묻힌 헌인릉입니다. 헌인릉으로 가다 보니 특이하게 매표소가 나오기도 전에 왕릉 제례를 준비하던 재실이 나옵니다. 도시화를 겪으면서 이런저런 공사를 하다 자연스럽게 재실이 왕릉 관람구역 밖으로 밀려났나 봅니다. 재실을 지나 헌인릉 매표소에 도착했습니다. 매표소 옆에 있는 헌인릉 안내도를..
K419. 세종대왕릉역 - 두 왕의 무덤, 영릉과 영릉 전철을 타고 세종대왕릉역에 내리자마자 904번 시내버스에 탔습니다. 904번 버스는 경강선 역에서 세종의 무덤인 영릉(英陵)과 효종의 무덤인 영릉(寧陵), 합쳐서 영녕릉을 잇는 버스입니다. 세종대왕릉역과 영녕릉이 같은 능서면에 있긴 하지만 거리로 따지면 세종대왕릉역보다는 여주역이 가까운데 904번 버스가 개통되면서 세종대왕릉역에서 왕릉 관광하기 편해졌죠. 2019년 12월 현재는 아쉽게도 버스 노선이 폐선돼서 영녕릉으로 가려면 세종대왕릉역이 아닌 여주역에서 950번대 시내버스를 타거나 시티투어버스를 타야 합니다. 세종대왕역에서 10분간 달려 효종 영릉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두 무덤을 관람하는데 입장료 500원을 받았는데 세종 영릉 일대 복원공사를 시작하면서 남은 구역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개방했습니..
3. 오우라 천주당 나가사키신치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뒤 신치츄카가이역(옛 츠키마치역)에 왔습니다. 이 역에서 전차 노선이 갈라지는데 나가사키역으로 가는 1호 계통 전차는 파란색 승강장에, 오우라천주당 방향으로 가는 5호 계통 전차는 초록색 승강장에 섭니다. 저는 오우라 천주당으로 가니 5호 계통 전차를 탑니다. 나가사키 전차 요금은 거리에 상관없이 어른 120엔 어린이 60엔입니다. 커다란 크루즈선이 정박한 터미널을 지나 오우라텐슈도역(옛 오우라텐슈도시타역)에 내렸습니다. 오우라 천주당 외에도 구라바엔 등 유적지가 주변에 많이 있네요.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가 카스테라인데 마침 카스테라집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패스. 오우라 천주당으로 가려는데 훼미리마트가 보이길래 잠시 옆길로 새 훼미리마트에 있는 복합 ..
901. 개화역 - 버스 타고 김포 장릉으로 9호선 종점 개화역에 왔습니다. 서울 외곽에 위치한데다 바로 옆이 차량기지라 주변에 갈만한 곳은 개화산 말고는 딱히 안보이네요. 그래서 버스를 타고 김포로 이동합니다. 원래는 1002번을 타려고 했는데 69번이 먼저 오길래 이 버스를 탔습니다. 그 결과 의도치 않게 아라뱃길 구경을 하게 됐네요. 어쨌든 장릉입구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장릉'입구'라는 명칭에 걸맞게 골목길을 따라 쭉 걸어 장릉(章陵)에 도착했습니다. 장릉은 인조의 아버지인 정원군(원종)과 인헌왕후의 무덤인데, 정원군은 생전에 왕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인조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가 아버지를 왕으로 추존해 무덤이 왕릉으로 격상됐습니다. 그래서 조선왕릉의 일부로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죠. 파주에 있는 인조 무덤도 장릉(長陵)이라 구분을 위..
220. 선릉역 - 선릉과 정릉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은 2월 27일, 선릉역을 찾았습니다. 스타벅스 로고가 보여 쿠폰을 쓸 겸 해서 왔는데, 여긴 아직 공사 중이네요;;; (지금은 선릉동신빌딩R점이 들어섰습니다.) 커피는 포기하고 골목길을 지나 선릉과 정릉으로 향하던 중 특이한 길을 봤습니다. 가로수가 도로 한복판에 놓여 차선이 사라지네요. 나무가 상당히 오래됐나 봅니다. 서울 선릉과 정릉에 도착했습니다. 입장료는 천 원인데, 제가 지역 주민으로 보였는지 매표소 직원이 계속 신분증 없냐, 상시 관람권 살 생각 없냐 등을 물어봐 난처했습니다. 호객행위(?)를 뿌리치고 입장권을 사 안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에 있는 무덤은 총 3기입니다. 선릉은 성종과 정현왕후의 무덤이고 정릉은 중종의 무덤이죠. 그래서 이곳을 선릉과 정릉을 합쳐서 선정릉,..
7. 센간엔 난슈공원에서 버스를 타고 센간엔에 도착했습니다. 센간엔은 시마즈 가(島津) 19대 당주 시마즈 미츠히사가 사츠마(카고시마) 번주의 별장으로 만든 곳으로 지금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시마즈 가(시마즈 흥업㈜)에서 관리하고 있어 센간엔 곳곳에는 시마즈 가의 문장인 원 안에 십자가가 그려진 가몬(家紋)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 상징도 십자가다 보니 시마즈 가와 크리스천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나 했는데 찾아보니 별 관련은 없는 것 같네요. 센간엔과 쇼코 슈세이칸(상고 집성관)을 볼 수 있는 입장권은 1,000엔이고, 여기에 센간엔 저택 내부도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은 1,300엔입니다. 입장권을 묶어서 산다고 해서 딱히 할인은 없습니다. 검표를 한 뒤 센간엔 안으로 들어오니 가장 먼..
토요일에는 종묘 자유관람을 (2017.06.03) 고궁 통합관람권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남은 곳을 둘러보고자 종묘에 방문했습니다. 티켓에는 새하얀 정전이 실려있지만, 6월에 방문했으니 종묘에는 녹음이 가득합니다. 종묘 곳곳에는 돌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걸 신로라고 부르는데, 가운데길은 신주와 향이 들어가는 신향로, 왼쪽은 세자가 다니는 세자로, 오른쪽은 왕이 다니는 어로입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정전입니다. 왕과 왕비가 승하하고 3년상을 치른 뒤 신주를 이곳에 모셨죠. 조선 왕실 관련 건물 중 가장 긴 건물인데, 이건 신주를 모시는 왕이 늘어날 때마다 증축해서 그렇습니다. 덕분에 다른 건축에서는 보기 힘든 수평미를 보이고 있죠. 신주를 모신 칸은 모두 잠겨 있습니다. 아마 5월에 열리는 종묘제례 때 열리는 것 같네요. 어릴 적 쓴 교과서에서 본..
4. 공산성 공주 여행 세 번째 여행지인 공산성에 도착한 뒤 표를 샀습니다. 패키지 요금에 입장료가 포함돼있는데 왜 표를 사냐고 매표소 직원이 묻길래 기념 삼아 산다고 하니 감사하게도 무료 표를 뽑아주셨습니다. 공산성은 백제 시절 수도 웅진을 방어할 목적으로 지어진 성이지만, 수도로서의 역사가 비교적 짧은 데다 역사 기록이 많지 않아 국사 교과서에서는 조선 후기 이괄의 난 때 인조가 피난 간 곳이라는 설명 이외에 다른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지금도 백제 유물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니 발굴 성과에 따라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송산리 고분군(무령왕릉)과 마찬가지로 공산성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돼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성문으로 올라가는 길에 여러 비석이 나란히 놓여 있..
3. 송산리 고분군(무령왕릉) 마곡사에서 송산리 고분군(무령왕릉)을 향해 가던 중 금강과 공주보가 보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강 옆에 자전거길과 산책로, 공원이 만들어졌고, 공주보를 지으면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추가됐죠. 유리창에 붙인 필름 때문에 바깥이 빨갛게 찍힌게 좀 아쉽습니다. 송산리 고분군에 도착한 뒤 입장권을 샀습니다. 입장료는 패키지 요금에 포함됐으니 수집용으로 어린이 표를 샀죠.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 왕족의 무덤이 모인 곳으로 대중에게는 유일하게 무덤 주인이 밝혀진 7호분 무령왕릉이 가장 유명합니다. 지석이 고스란히 남은 무령왕릉이 발굴된 덕분에 백제 매장 풍습이 밝혀졌고, 지금은 송산리 고분군이 백제역사문화지구의 일부로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무령왕릉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었지만 지금..
7. 융건릉 (8.19) 융건릉으로 가기 위해 일단 수원역으로 왔습니다. 수원역에서 융건릉으로 가는 버스는 46번과 720-2번 두 개가 있는데, 두 버스를 타는 승강장이 전혀 다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46번 버스는 배차간격은 길지만 이동 시간이 짧아 이 버스를 탔는데, 수원 시민이 아닌 다른 동네 사람이라면 수원역에서 버스를 타는 것보다는 병점역 후문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오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융건릉 입구는 공사 중이라 좀 어수선합니다. 융건릉은 사도세자(장조)와 그의 부인 혜경궁 홍씨의 무덤 융릉, 정조와 그의 부인 효의왕후의 무덤 건릉, 합쳐서 부르는 말입니다. 경국대전에는 왕릉을 도성에서 10리 밖, 100리 이하 구역에 만들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정조가 아버지의 무덤을 수원 화산으로 이전한 뒤 자신의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