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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153. 백운역 - 아직은 초라한 부영공원

 

 

백운역 3번 출구로 나와

 

 

 

 

569번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좁은 길을 달리던 버스는

 

 

 

 

뜬금없이 아파트 단지를 관통해 지나가네요.

 

아파트 단지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중간에 정차도 합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런 버스 노선을 종종 이용해본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묘하게 신기합니다.

 

 

 

 

우성4차후문 정류장에 내린 뒤

 

아파트 단지를 둘러싼 울타리를 따라 빙 돌아 동쪽으로 걸어가면

 

 

 

 

곳곳에 나무가 심어진 땅이 나옵니다.

 

 

 

 

정체불명의 나무가 보이기도 하고

 

 

 

 

나무 사이에 작은 텃밭이 놓여있기도 한 이곳은 부영공원.

 

공원 치고는 그다지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 강한 곳입니다.

 

 

 

 

이 자리에는 일제강점기 중일전쟁에 쓰인 무기를 만든 조병창이 있었습니다.

 

 

 

 

해방 후 미군정이 일본군이 사용하던 부지를 접수하면서

 

이곳에는 애스컴(Army Support Command Korea)이라고 부르는 미군 군수지원부대가 들어섰고

 

애스컴이 월남전 병력 증원을 위해 해체한 뒤에는

 

한국 육군 산하 69경자동차대대가 주둔했다

 

1998년 부대가 철수하면서 비로소 이 땅이 외부에 공개됐죠.

 

하지만 오랫동안 여러 군부대가 이 땅을 이용하면서 토지 오염이 심각해져

 

한동안 토지정화작업을 하다 다시 시민에게 개방했습니다.

 

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공원 조성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하나 더 있는데요.

 

미군이 애스컴을 해체하면서도 일부 부지는 그대로 남겼는데

 

그게 바로 캠프 마켓입니다.

 

각종 빵을 만들어 전국의 미군 부대에 보급하는 역할을 맡던 이 부대는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할 예정이었지만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주한미군 이전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지다

 

마침내 2020년 들어서 부지가 한국으로 반환됐습니다.

 

캠프 마켓 부지와 더불어서 부영공원도 이제 제대로 된 토지 조성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지금은 보잘것없는 공터에 가깝지만 미래에는 분명 지금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바뀔 테니

 

그때 이곳을 다시 찾아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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