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수원 광교 카페거리에 와서
카페 대신 중식당으로 갑니다.
이곳 이름은 루지면관(卢记面馆).
탄탄면과 우육면을 주력으로 파는 곳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수원에서 탄탄면 파는 곳을 찾다 이곳을 알게 됐는데요.
그 밑에 마파두부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른 메뉴와는 다르게 마파두부는 하루에 20그릇만 판다고 해서
대체 얼마나 대단한 음식이길래 20그릇 한정 판매를 하는지 궁금했죠.
마라향이 그윽하게 퍼지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메뉴판을 다시 보니
역시 20그릇 한정 판매입니다.
두부를 시판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드는 것인지 준비 과정이 오래 걸려 20그릇만 판매한다고 하네요.
분명 처음에는 탄탄면을 알아보고 왔는데,
마파두부에 끌려 마파두부밥(麻婆豆腐饭, 마포또푸판)을 주문했습니다.
10분쯤 기다려서 마파두부와 밥을 받았습니다.
고추장을 쓰는 한국식 마파두부가 아닌
두반장을 베이스로 기름을 듬뿍 둘러 볶은 마파두부입니다.
앞접시에 밥을 한 숟갈 뜨고 그 위에 마파두부를 얹어 먹어보니
순두부보다는 단단하고 일반 모두부보다는 부드러운 두부가
기름에 진하게 배인 매운맛에 버무려졌습니다.
마파두부의 얼얼한 매운맛을 내기 위해 초피나 산초 등 다양한 재료를 쓴 것 같은데
이러다 보니 입안에서 작은 알갱이들이 많이 씹히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맛은 좋네요.
어릴 적 본 요리왕 비룡 첫 에피소드처럼 美味가 떠오르지는 않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카페 그루비를 찾아
카페를 마시며 쉬다 나왔습니다.
● 광교 카페거리, 카페 그루비 ● 탄탄면을 먹으러 다시 찾은 루지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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