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먹어보는 훠궈 (2020.06.18)

 

 

한국에서 훠궈가 대중화된지도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저는 아직까지 훠궈를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번 먹어보러 친구와 함께 상현역 근처에 있는 호오탕훠꿔에 가봤습니다.

 

 

 

 

성인 기준 15,900원에 훠궈 재료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냉동고에는 훠궈용으로 얇게 편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와 손만두가 들어있습니다.

 

소고기는 부위가 2개인데 우삼겹은 우삼겹이라고 따로 표기를 해놨으면서

 

정작 다른 부위는 어느 부위인지 정확히 표기를 안 하고 소고기라고만 적어놨습니다.

 

아마 등심이나 채끝살같네요.

 

 

 

 

냉동고 옆에는 각종 야채나 당면을 담아가는 곳이 있고,

 

 

 

 

소스를 담아가는 공간도 있습니다.

 

 

 

 

훠궈 2인분을 주문하니 요렇게 국물을 가져다주시는데

 

위에 하얀 국물이 백탕 또는 청탕, 오른쪽 시뻘건 국물이 홍탕,

 

아래에 있는 조금 덜 빨간 국물은 토마토탕입니다.

 

 

 

 

셀프바에서 담아온 이런저런 재료를

 

 

 

 

국물에 넣고 끓인 뒤

 

 

 

 

우삼겹부터 삶아 먹어봅니다.

 

 

 

 

일반적으로 홍탕은 땅콩소스에, 백탕은 간장소스에 찍어먹는다고 하는데

 

그냥 내키는 대로 아무 소스나 찍어먹어 봅니다.

 

땅콩소스에 고추기름이 들어가고 간장소스에도 고추가 들어가니

 

어떤 소스를 고르든 간에 결국 매운맛이 느껴지네요.

 

 

 

 

우삼겹에 이어 이번에는 양고기를 넣어 먹어보니

 

 

 

 

양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누린내가 소스를 뚫고 강한 존재감을 뽐냅니다.

 

 

이런저런 조합으로 훠궈를 먹어봤는데

 

처음에는 골라먹는 재미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여러 번 고기를 담가 먹어보니

 

고기 자체에서 나는 맛과 국물에서 나는 맛보다는 소스에서 나는 맛이 워낙 강해

 

고기나 국물을 바꿔봐도 맛이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결국 같은 조합만 골라서 먹게 되네요.

 

호오탕훠꿔에서 파는 훠궈가 유달리 이상한 것은 아닐 테니

 

그저 훠궈가 저하고는 안 맞나 봅니다.

 

 

 

 

어쨌거나 매운 국물과 매운 소스를 듬뿍 먹었으니

 

1인당 1개씩 무료라는 아이스크림을 꺼내 혀를 식히고 식당에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