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 이마트에 마켓 로커스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인 푸드코트가 있는데
여기에 퍼틴이라는 동남아 요리 식당이 있습니다.
푸드코트에도 이런 요리를 파는 것을 보니 확실히 예전보다 쌀국수 등등이 대중화된 게 느껴집니다.
베트남 정통음식 전문점이라고 가게 소개를 하고 있긴 한데
메뉴판을 보면 절대 그런 생각이 안 드네요.
베트남 쌀국수 퍼, 태국 볶음 쌀국수 팟타이, 인도네시아 볶음밥 나시고렝 등
나라를 가리지 않고 팔고 있습니다.
팟타이를 못 먹어본지 오래돼서 팟타이가 끌리는데
마침 베트남식 만두 짜조를 개수를 줄여 싸게 팔고 있길래
팟타이에 짜조라는 조금은 안 어울리는 조합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뒤라 한가로운 식당에 들어와
먼저 계산을 한 뒤 적당히 빈자리에 앉으니
물 대신 시원한 차를 줍니다.
차를 마시면서 음식을 기다리는데
어째 팟타이라고 받은 면에 국물이 흥건하네요;;;
쌀국수를 볶을 때 별의별 소스가 들어가긴 하는데 제대로 졸이지 않은 건지...
국물은 흥건하지만 아무튼 불맛은 제대로 나서 먹을만합니다.
통통한 새우가 큼지막한 게 둘, 작은 게 여럿 들어가서 씹는 맛도 있고
팟타이를 요리조리 저어 보니 크게 빠진 재료도 안 보이네요.
이어서 짜조가 나왔습니다.
기다란 짜조 3개를 잘라 6점에 4,900원.
비싼 건지 싼건지 애매한 가격인데,
속재료 준비부터 라이스페이퍼에 감싸고 기름에 튀기는 작업이 그야말로 중노동이고
푸드코트라서 임대료도 비쌀 테니...
라이스페이퍼가 두꺼워서 그런 건지 튀김이 과할 정도로 딱딱하지만
그래도 느억맘에 찍어 맛보는 새콤한 맛이 참 맛있습니다.
군만두와는 다른 라이스페이퍼만의 쫄깃한 식감도 그럭저럭 느껴지네요.
팟타이든 짜조든 뭔가 아쉬운 점이 하나씩은 있지만
맛 자체는 딱히 불만이 없어서
다음에도 이마트 가다 눈에 띄면 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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