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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 남쪽 여행

19. 이른 아침 들른 매미성 (2021.05.19)

 

 

지난 여행 때 거제도 여행을 말아먹었기에

 

이걸 보충하고자 석가탄신일에 다시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통영 욕지도로 갈 때와 동일한 버스 노선을 타고

 

 

 

 

이번에는 조금 더 잠을 자

 

 

 

 

3시 반에 거제 고현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 근처에 24시간 영업하는 분식집이 있길래 여기로 들어가

 

 

 

 

벽에 붙은 특선메뉴 대신

 

 

 

 

평범한 김밥과 치즈라면을 주문해

 

 

 

 

과하게 이른 아침을 먹고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잠겼지만 바깥은 환하게 불이 켜진 터미널로 돌아와 졸음을 청하다

 

 

 

 

잠을 방해하는 불청객을 만나 차마 화는 못 내고 사진이나 찍어봅니다.

 

 

 

 

아무튼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5시 35분에 출발하는 32번 버스 첫차를 타고

 

 

 

 

김영삼대통령생가가 있는 외포리 대계마을을 거쳐

 

 

 

 

대금교차로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여기 근처 바다에는 돌을 쌓아 만든 매미성이 있는데요.

 

 

 

 

관광지로 변해버린 골목을 따라 걸어가

 

 

 

 

거가대교가 보이는 해변으로 나오면

 

 

 

 

멋진 성이 나옵니다.

 

 

 

 

2003년 거제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백순삼씨가

 

태풍을 막기 위해 시멘트로 벽을 만들었다

 

주변 경관을 고려해 크고 작은 돌로 재료를 바꿔 만든 것이 이 매미성입니다.

 

 

 

 

설계도 없이 만들었다기엔 너무나도 그럴듯한 이 성은 안쪽으로 들어가 볼 수도 있는데요.

 

 

 

 

계단을 따라 매미성 위로 올라가면

 

 

 

 

거가대교와 청해대가 있는 저도가 보이고

 

 

 

 

거제도 본섬 옆에 딱 붙어있는 이수도라는 섬도 보입니다.

 

저 섬으로 들어가는 선착장이 있는 동네 이름이 '시방'이라

 

버스 정류장 이름을 들을 때 참 당황스러웠네요.

 

 

 

 

매미성 위로 올라오면 공사 자재들이 곳곳에 보이는데

 

스페인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처럼

 

이곳 매미성 역시 조금씩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주말마다 백순삼씨가 매미성을 찾아 공사를 한다는 기사도 있던데

 

지금은 너무 이른 시간이라 백순삼씨를 만나지는 못했네요.

 

 

 

 

갑자기 튀어나오는 개구리들을 밟지 않게 조심하면서

 

 

 

 

매미성에서 내려오면

 

 

 

 

매미성에 집중하느라 미처 보지 못한 특이한 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거제도에는 비교적 흔한 돌인 몽돌인데요.

 

 

 

 

오랜 세월 모서리가 깎이고 깎여 둥그렇게 되어버린 이 몽돌 사이로 파도가 들어오면

 

차르르르하고 모래사장과는 다른 경쾌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다른 바다에서 보기 드문 돌이라서 그런지 몽돌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꽤나 있나 본데

 

 

 

 

곳곳에 경고문도 걸려 있고 몽돌 수거함도 있네요.

 

 

 

 

매미성과 바다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열심히 사람을 경계하는 길고양이를 찍고 나서

 

 

 

 

다시 고현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여기서 고현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1시간에 1대 꼴로 오기에

 

요금도 시내버스에 비해 비싸고 환승할인도 안되지만 훨씬 자주 오는 2000번 좌석버스를 타고

 

연초를 거쳐 고현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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