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방문한 경복궁 야간관람에 이어 2016년 7월 19일 창경궁 야간관람을 다녀왔습니다.
야간개장시간이 7시 반이지만 여유 있게 30분 전에 갔는데, 여름이라 날이 전혀 어둡지 않네요.......
창경궁 야간관람 티켓은 경복궁에 비해 조금 작네요.
어딜 구경할지 사전에 정하지 않아 입장한 뒤 무작정 오른쪽으로 쭉 걸으니 큰 연못 하나가 보입니다.
춘당지라는 이름의 이 연못은 조선시대에는 없었는데,
일제 시대에 일본식 정원을 만들면서 만든 연못이라서
창경궁을 복원하면서 한국식 정원 양식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조금 더 걸으니 1909년 세워진 대온실이 나옵니다.
일제가 순종을 달랜다는 목적으로 지은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죠.
창경궁이 창경원으로 바뀌면서 이곳은 식물원으로 바뀌었는데
식물원 기능은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으로 이전했습니다.
원래는 대온실 내부 관람도 가능한 것 같은데, 저 때는 공사 중이라 못봤습니다.
창경궁 북쪽 구경을 마치니 고궁 음악회 시간이 가까워져, 통명전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날 공연은 가야금 산조, 판소리 같은 전통 국악에서
양방언의 프런티어, 대장금, 추노 OST, 비틀스의 Ob-la-di Ob-la-da까지
상당히 폭넓은 스타일의 노래를 국악기로 연주했습니다.
창경궁 입장료가 천 원인데, 다른 시설 안 보고 이 공연만 봐도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네요.
고궁 음악회 감상을 마치고 명정전으로 향했습니다.
분명 야간개장을 예매했는데, 정작 야간에 찍은 사진은 이것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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