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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10.13 토호쿠

7. 300km를 달려 숙소로

 

 

이제 무츠를 떠나 숙소로 갈 시간인데

 

 

 

 

시모키타역에 걸린 열차 시간표를 보니

 

1시간에 1대조차 다니지 않는 것을 보며,

 

 

 

 

그마저도 보수공사 중에는 대체수송조차 없이 운휴 되는 것을 보며

 

정주인구가 너무나도 적은 도시의 현실에 안타까워합니다.

 

 

 

 

사실 이정도면 일본 재래선 중에서는 사정이 괜찮은 편이긴 한데

 

도쿄나 오사카 같은 큰 도시가 익숙한 관광객 입장에서는 참...

 

 

 

 

승강장으로 들어와

 

 

 

 

시모키타역에서는 쓰지도 못하고 팔지도 않는 스이카와 파스모를 쓰자는 캠페인 포스터를 보고 황당해하며

 

 

 

 

종점 오미나토역으로 가는 열차를 그냥 보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차피 교통패스를 들고 있어서 자유롭게 열차를 탈 수 있으니

 

저 열차를 타고 오미나토선 전 구간 승차 달성이나 할걸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오미나토역에서 방향을 바꾸고 온 열차를 타고

 

 

 

 

서서히 노을이 어둠으로 덮여가는 하늘을 보며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이런 낭만적인 경치에 취하기엔

 

 

 

 

가야 할 길이 좀 머네요.

 

 

 

 

거침없이 속도를 내며

 

 

 

 

모든 역에 서지만 쾌속열차 못지않게 빠르게 달린 열차는

 

 

 

 

1시간여를 달려

 

 

 

 

종점 노헤지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JR이 아닌 아오이모리 철도에서 운행하는 구간이니

 

 

 

 

아오이모리 철도에서 운행하는 열차로 갈아타고

 

종점 하치노헤역까지 이동.

 

 

아오이모리 철도와 IGR 이와테 은하철도는 교통카드를 쓰지 못합니다.

 

 

저는 지금 JR에서 발행한 가을 승차 무제한 패스를 써서 이동하고 있는데

 

아오이모리 철도는 JR이 아니니 원칙적으로는 운임을 따로 내야 하거든요.

 

 

하치노헤역은 하치노헤선, 노헤지역은 오미나토선, 아오모리역은 츠가루선과 오우 본선과 연계됩니다.

 

 

하지만 아오이모리 철도와 JR 동일본이 역사를 같이 쓰는

 

하치노헤역, 노헤지역, 아오모리역 사이를 이동할 때에는

 

다른 JR 노선과의 연계를 위해 JR에서 발행한 패스를 쓸 수 있다는 특례가 있어서

 

 

 

 

노헤지역에서 하치노헤역까지의 운임 1,360엔을 따로 내지 않고

 

가을 승차 무제한 패스로 해결합니다.

 

 

 

 

다만 제 숙소는 한참 밑에 있어서 여기서 남쪽으로 더 내려가야 하는데

 

 

왼쪽이 노헤지 경유 오미나토행 오미나토선 열차, 오른쪽은 모리오카행 IGR 이와테 은하철도 열차입니다.

 

 

여기서 재래선 열차를 타면 시간도 시간이지만 패스 사용을 못하니

 

 

 

 

여기서부터는 신칸센을 타도록 하죠.

 

 

 

 

JR 동일본 열차 예약 사이트 에키넷을 통해

 

신칸센 e티켓이라는 티켓리스 예약을 했으니

 

 

 

 

개찰구는 스이카를 찍고 통과.

 

 

 

 

개찰구 안쪽에 있는 좌석표 발행기에도 스이카를 대고

 

 

 

 

하치노헤 출발 모리오카 경유 이치노세키행 여정의 좌석이 적힌 표를 뽑았습니다.

 

 

 

 

이치노세키역에 정차하는 열차가 자주 있지 않아서

 

 

 

 

하치노헤역에서 모리오카역까지는 전석 지정석 열차인 하야부사를 타고

 

모리오카역에서 야마비코로 열차를 갈아타는 여정을 짜게 된 건데

 

 

 

 

모리오카역에 도착하니

 

 

 

 

배가 고파져서

 

 

 

 

에키벤이나 사먹어야지 하고 매점에 갔거든요.

 

 

 

 

문 닫기 직전이라서 그런지 남아있는 도시락이 이것뿐이네요.

 

 

 

 

어차피 다음 열차 출발 시간까지 시간이 많아서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모리오카역 밖으로 나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스케줄을 잡을걸 하는 후회가 강하게 밀려왔지만

 

 

 

 

이제 와서 개찰구 밖으로 나가면

 

모리오카역에서 이치노세키역까지의 승차권이 무효가 돼버리기에

 

 

 

 

셋 중 하나를 골라

 

 

 

 

열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기로 합니다.

 

 

 

 

모리오카역부터는 자유석을 운영하는 열차가 다니니

 

자유석 자리에 앉아

 

 

 

 

에키벤 뚜껑을 열었는데...

 

 

 

 

카레에 버무린 소고기가 이렇게 맛이 없을 수가...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이치노세키역에 도착하니

 

 

 

 

저를 반겨 주는 것은

 

 

 

 

정말 뜬금없게도 피카츄입니다.

 

 

 

 

JR 동일본에서 운영하는 관광열차(조이풀 트레인)

 

POKÉMON with YOU 트레인이 출발하는 역이 이곳 이치노세키역이라서

 

 

 

 

열차를 운행할 때 열차 앞에 붙이는

 

 

 

 

다양한 헤드마크도 놓여 있고

 

 

 

 

포토존도 여럿 놓여 있는데

 

 

 

 

다음날 첫차를 타고 이치노세키에서 떠날 예정이라

 

열차를 타보기는커녕 실물도 못 보네요.

 

 

 

 

아쉬운 대로 포토존 옆에 있는

 

 

 

 

열차 모형을 열심히 찍고

 

 

 

 

개찰구 밖으로 나와

 

 

 

 

너무나도 밝게 빛나는 토요코인 대신

 

 

 

 

그 옆에 있는 호텔 마츠노카 이치노세키에 체크인을 하고

 

 

 

 

정말 길었던 여행 첫날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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