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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10.13 토호쿠

11. 거대한 지하 채석장으로 가는 길

 

 

마츠시마역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서

 

 

 

 

마츠시마카이간역으로 와서

 

 

 

 

아오바도리역으로 가는 센세키선 열차를 타고

 

 

 

 

사람들로 가득한 열차에서 고통받으며

 

 

 

 

센다이역에 도착했습니다.

 

 

 

 

신칸센을 타러 올라오니 눈앞에 규탄 구이를 어필하는 식당이 보이길래

 

 

 

 

센다이역과 연결되는 쇼핑몰에 있는

 

 

 

 

규탄 거리로 가보니

 

 

 

 

이번에도 식당에서 규탄을 먹는 건 무리일 것 같네요.

 

 

 

 

이번에도 차디찬 규탄 에키벤을 먹고 싶지는 않아서

 

 

 

 

규탄 구이를 포장 판매하는 식당으로 가서

 

 

 

 

2번째로 비싼 도시락을 주문합니다.

 

 

 

 

주문 전표를 받고 잠시 기다려

 

 

 

 

포장된 도시락을 받고

 

 

 

 

이번에도 신칸센 e티켓으로 개찰구를 통과.

 

 

 

 

야마비코 자유석 타는 곳에 줄을 서서

 

 

 

 

빈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도시락을 꺼냅니다.

 

 

 

 

3,000엔이 넘는 도시락을 산 만큼

 

 

 

 

소 혀가 듬뿍 담겼고

 

 

 

 

고기도 얇지 않고 두툼하게 썰려 씹는 맛이 아주 좋네요.

 

조리한 지 얼마 안돼 불 향도 느껴지고 차갑지도 않고.

 

 

 

 

식사를 마치고 나서 목적지 우츠노미야역에 도착했습니다.

 

 

 

 

토치기현의 대표 관광지 닛코로 가는 JR 동일본의 길목이라

 

 

 

 

곳곳에 닛코선 타는 곳을 안내하는 화살표가 가득한데

 

 

 

 

아쉽지만 이번에는 닛코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갈 거라서

 

 

 

 

우츠노미야역 서쪽 출구에 있는 6번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해

 

 

 

 

14시 50분 우츠노미야역에서 출발하는

 

 

 

 

45번 오야·타테이와선(大谷・立岩)을 타고 갑니다.

 

 

 

 

버스는 제때 도착해

 

 

 

 

제 시간에 출발했는데

 

 

 

 

우츠노미야역을 출발하자마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2023 재팬컵 사이클 로드레이스가 우츠노미야에 열렸는데

 

 

 

 

하필이면 제가 우츠노미야에 온 날이 재팬컵 2일차 크리테리움 경기가 열린 날이라서

 

버스가 달려야 할 길을 막아버린 것이죠.

 

 

 

 

직선으로 얼마 안 걸리는 길을 한참을 돌아가는데다

 

 

 

 

그 와중에 임시 정류장에는 전부 서고

 

 

 

 

버스뿐만 아니라 다른 차들도 죄다 우회하는 통에 길이 엄청 막혀

 

버스 시간표에는 30분 걸린다는 길에서 1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내를 빠져나와

 

 

 

 

바위산으로 가득한 시외에 진입해

 

 

 

 

시료칸이리구치 정류장에 도착.

 

 

 

 

교통카드로 530엔을 내고

 

 

 

 

화살표를 따라 걸어

 

 

 

 

오야 자료관으로 갑니다.

 

 

 

 

아무리 봐도 이런 데에 박물관이 있을 것처럼 안 보이는데

 

 

 

 

놀랍게도 이런 곳에 박물관이 있습니다.

 

 

 

 

오야(大谷)라는 지명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골짜기 안쪽으로 들어가

 

 

 

 

오야 자료관에 도착한 뒤

 

 

 

 

입장료 800엔을 내고

 

 

 

 

표를 받은 뒤

 

 

 

 

전시실을 보기 전에

 

 

 

 

미로 같은 지도가 붙어 있는

 

 

 

 

지하로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입이 떡 벌어지는 지하 공간이 나옵니다.

 

 

 

 

네모 반듯하게 깎여서 마치 마인크래프트같기도 한 이곳의 정체는 다름 아닌 채석장인데

 

 

 

 

1919년부터 1986년까지 돌을 캐던 곳을 리뉴얼해

 

 

 

 

박물관으로 재개장했다고 하네요.

 

 

 

 

비교적 최근까지 돌을 캤다고 하니 기계의 힘도 빌렸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너무나도 거대하면서 너무나도 반듯한 벽면을 보니 계속 감탄하게 됩니다.

 

 

 

 

위를 바라보라는 화살표를 따라 천장을 바라보면

 

 

 

 

커다란 구멍이 보입니다.

 

지하로 파낸 곳이 지표상에서 어디쯤 있는지 알기 위해 뚫은 수직갱도인데

 

이 구멍을 비롯해서 오야자료관 전체가

 

스즈메의 문단속에 나오는 '도쿄의 뒷문'의 모티브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네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어디가 작중 배경이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기에

 

 

 

 

여기가 스즈메의 문단속의 실제 배경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죠.

 

 

 

 

아무튼 이 거대한 구조물이 풍기는 분위기 자체가 독특하고

 

 

 

 

곳곳에 예술작품을 설치해 뒀다거나

 

채석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뒀다거나 하는 등의 볼거리를 만들어둬서

 

채석장 자체로도 와볼 이유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채석장을 배경으로 무료 기념사진을 찍는 곳이 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다른 곳을 둘러보니

 

 

 

 

벽에 별의별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워낙 분위기가 독특한 곳이라서

 

 

 

 

광고 촬영이나 이벤트 진행, 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 등의 장소로 활용하나 봅니다.

 

 

 

 

혹시나 제가 아는 게 있을까 하고 유심히 보니

 

왼쪽 위에 바람의 검심 실사판 악역 시시오 마코토가 보이네요.

 

 

 

 

이외에 지하에 있어 기온이 일정하다는 점을 활용해서 술도 보관했나 봅니다.

 

 

 

 

다시 이동 동선으로 이동해

 

 

 

 

채석장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계속 감탄을 하다 보니

 

 

 

 

어느새 출구가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돌을 캘 때 쓴 윈치를 보고

 

 

 

 

지상으로 올라와

 

 

 

 

아까 안 보고 지나친 전시실로 갑니다.

 

 

 

 

채석장의 연혁을 시작으로

 

 

 

 

오야 일대의 지질 구조와

 

 

 

 

돌을 캐는 다양한 도구와

 

 

 

 

돌을 네모반듯하게 캐는 방법을 담은 사진 등

 

 

 

 

말 그대로 채석장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을 보여주고 있는데

 

 

 

 

정말 뜬금없는 전시물도 있습니다.

 

 

저조도에서 찍어서 초점이 날아갔네요;;;

 

 

일본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 2023 WBC MVP 선정 기념주화인데

 

 

 

 

성인 오타니(大谷)를 오야라고 읽을 수도 있거든요.

 

그 인연 아닌 인연으로 여기에 기념주화를 뒀나 봅니다.

 

 

 

 

전시실 자체는 크지 않아서

 

 

 

 

이것으로 모든 전시물을 다 봤으니

 

 

 

 

밖으로 나와

 

 

 

 

오야 자료관에서 영화를 찍은 배우들의 사인이나

 

과거 이 일대에 있던 제국호텔의 흔적을 보여주는 전시물을 보고

 

 

 

 

오야 자료관에서 나와

 

 

 

 

버스를 타러 갑니다.

 

 

ps. 저는 오야 자료관만 보려고 교통패스를 안 샀는데

 

오야 자료관을 비롯해서 오야관음을 같이 둘러보실 분이라면

 

오야관광일일승차권을 사는 것이 저렴합니다.

 

가격은 어른 기준 2,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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