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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10.13 토호쿠

10. 일본 3대 절경 마츠시마

야나이즈역부터 기차가 아닌 버스가 다녀서 그런지 역명판 왼쪽 아래를 잘라냈네요.

 

 

쓰나미로 인해 다니게 된 버스를 탄 김에

 

 

 

 

이시노마키에 있는 미야기 동일본 대지진 츠나미 기념관에 가볼까 했는데

 

 

 

 

이시노마키역으로 가는 열차가 1시간에 1대 꼴이라

 

일정에 끼워 넣을 수가 없어

 

 

 

 

의미 있는 관광지 대신 평범한(?) 관광지로 갑니다.

 

 

 

 

오랜 이동으로 피곤해서 그런지 열차 안에서 기절하듯이 자다

 

코고타역에 도착한 뒤

 

 

 

 

임시 쾌속 유케무리라던가

 

 

 

 

리쿠우토선 보통열차 같은 래핑만 다르게 한 기차를 구경하고

 

 

 

 

토호쿠 본선 전동차에 올라타

 

 

 

 

마츠시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3대 절경(일본 3경)으로 꼽히는 마츠시마가 근처에 있는 역이라서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지

 

다양한 언어로 환영 인사를 적어놨네요.

 

 

 

 

일본 3경은 에도 시대 유학자인 하야시 가호가

 

자신의 책에 미야지마, 아마노하시다테, 마츠시마를 일본 3경으로 꼽은 것이 기원입니다.

 

 

 

 

설문조사를 한 것도 아니고 개인이 꼽은 것이 얼마나 공신력 있을지 의문인데

 

 

 

 

3대 ㅇㅇ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일본인에게 일본 3경이 너무나도 잘 먹혀들어

 

지금까지도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고

 

저도 여기에 낚여 2023년 한 해 동안 세 곳을 모두 방문하게 됐습니다.

 

 

 

 

마츠시마는 이름대로 섬이라서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지만

 

 

 

 

배를 타기엔 제가 일정 도중에 끼워넣은 시간이 빠듯하네요.

 

 

 

 

대신 빨간 다리를 건너

 

 

 

 

후쿠우라지마(福浦島)라는 섬에 들어간 뒤

 

 

 

 

섬에서 마츠시마를 둘러보겠습니다.

 

 

 

 

관광지답게 다리를 건너는 데에도 돈을 내야 하는데

 

 

다리 이름은 섬 이름에서 따온 후쿠우라바시(福浦橋)네요.

 

 

다리 통행료로 200엔을 내는 것이 비싸게 느껴지다가도

 

 

 

 

관광지 입장료 200엔이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게 느껴지니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빨간 다리를 건너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어째 바다에 떠있는 배는 유람선이 아닌 어선이고

 

 

 

 

어선이 없는 곳에는 양식장이 있어

 

 

 

 

마츠시마를 제대로 보기 전부터 뭔가 김이 샙니다.

 

 

 

 

후쿠우라지마에 도착하자마자 나오는 지도를 보니

 

5번 전망대에서 바다를 보면 되겠다 싶어

 

 

 

 

무작정 전망대를 향해 걸어갑니다.

 

 

 

 

마츠시마는 의외로 인천에 있는 송도와 관련이 있는데

 

 

 

 

일제강점기 때 인천에 온 일본인들이

 

송도 일대 풍경을 보고는 마츠시마와 닮았다고 해서

 

마츠시마(松島)라는 지명을 그대로 붙였고

 

해방 이후 지명을 한국 한자음으로만 바꿔 불러 지금에 이르고 있거든요.

 

 

 

 

그 생각을 하면서 전망대에 도착해 섬을 바라보는데...

 

 

 

 

대체 어디가 인천 앞바다와 비슷한지는 둘째치고

 

 

 

 

전망대를 둘러싼 나무가 너무 많아

 

 

 

 

시야를 다 가리고 있습니다.

 

 

 

 

일본 3경이라 해서 나름대로 기대한 것이 있는데

 

 

 

 

화창한 하늘 아래 환하게 보이는 경치는

 

 

 

 

조금은 실망스럽네요.

 

 

벤자이텐(弁財天)이라는 작은 사당입니다.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본다면 조금 다를까 하는 생각과 함께

 

 

 

 

후쿠우라지마에서 나와

 

 

 

 

육지로 돌아와서

 

 

 

 

스카시바시(透かし橋)라는 작은 빨간 다리로 이어지는 고다이도에 들어가려는데

 

 

 

 

축제라도 열린 것인지 갑자기 공룡이 나타났네요.

 

 

 

 

티라노사우루스는 못 참지 하고 냅다 달려가 사진을 찍고

 

 

 

 

다시 다리를 건너

 

 

 

 

즈이간지(瑞巌寺)라는 절의 일부인 고다이도(五大堂)를 잠깐 둘러보고 나오다

 

 

透かし橋를 구글 번역기에 넣으니 워터마크 다리라고 나오네요.

 

 

구글 번역기를 대충 돌린 흔적을 보며 혼자 웃어봅니다.

 

 

 

 

무슨 축제가 열린 건진 모르겠지만 북적북적하니 분위기는 좋은데

 

 

 

 

저는 행사보다는 이런 것에 더 눈길이 갑니다.

 

 

 

 

마츠카와 온천에서 타본 보닛 버스와 같은 모델의 버스를 이런 곳에서 만나니

 

 

 

 

괜히 반갑네요.

 

 

 

 

조금 더 걸어가니

 

 

 

 

점심시간이 되어 하나둘 손님들이 모여드는 식당들이 보이는데

 

 

 

 

이날도 갈 길이 머니 배는 다른 곳에서 채우기로 하고 마츠시마를 떠나 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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