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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10.13 토호쿠

16. 공사 중인 카시마 신궁

 

 

카시마임해철도에서 운행하는 오아라이카시마선은 운행 구간이 조금 특이한데

 

노선도 상의 오아라이카시마선은 미토역에서 카시마사커스타디움역까지이고

 

실제로는 모든 열차가 JR 카시마선을 따라 카시마사커스타디움역을 거쳐 카시마진구역까지 갑니다.

 

그런데 카시마사커스타디움역은 역명대로 축구장 바로 옆에 있는 역이라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만 열차가 정차하니

 

카시마사커스타디움역에서 카시마진구역까지의 운임을 따로 낼 방법이 평소에는 없습니다.

 

 

 

 

저는 지금 JR에서 판매하는 교통패스를 쓰고 있으니

 

원칙적으로는 카시마사커스타디움역에서 카시마진구역까지의 운임을 안 내도 되지만

 

 

 

 

어쩔 수 없이 저 구간을 190엔을 더 내고 탈 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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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인지 굿즈샵인지 모를 오아라이역 매점에 들러

 

마지막으로 이런저런 걸판 굿즈를 구경하고

 

 

 

 

카시마진구행 열차를 타러 올라갑니다.

 

 

빈티지 클럽 무라이에 있던 걸즈&판처 래핑 열차 디자인

 

 

걸판의 도시답게 오아라이카시마선을 다니는 열차 중에는 걸판 특별 도장을 한 열차가 있는데

 

 

 

 

내심 저 열차가 걸리기를 기대해 봤지만 실제로 탄 것은 평범한 기차네요.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바깥 경치 구경은 포기하다

 

 

 

 

빠르게 통과하는 카시마사커스타디움역 승강장만 간단히 찍고

 

 

 

 

종점 카시마진구역으로 갑니다.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J리그 명문 구단 카시마 앤틀러스가 연고지로 삼은 곳이라서 그런지

 

 

 

 

승강장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카시마 앤틀러스의 유니폼이 걸려있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3일 동안 여행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못 본 가을 승차 무제한 패스 홍보 포스터를

 

여행 끝날 즈음에서야 보게 돼 사진을 찍고

 

 

 

 

역사 밖으로 나갑니다.

 

 

 

 

보통은 한 도시의 중심역 이름을 도시 이름을 따서 짓는데

 

카시마역이 아닌 카시마진구역이 된 것을 보면

 

 

 

 

카시마 신궁의 존재감이 참 크구나 하는 것이 느껴져서

 

 

 

 

저도 이에 호응하여

 

 

 

 

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카시마 신궁을 보러 갑니다.

 

 

 

 

과거 히타치노쿠니(常陸國)의 제일 가는 신사(이치노미야, 一宮)이자

 

이름에도 신궁이 들어가는 격이 높은 신사라길래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왔는데

 

 

 

 

시기를 매우 잘못 맞춰 온 것 같습니다.

 

 

 

 

날씨도 우중충한데

 

 

 

 

본전도 공사 중이라니...

 

 

 

 

그나마 본전 내부는 볼 수 있긴 하지만

 

 

 

 

이래저래 낭패네요.

 

 

 

 

찾아보니 202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전체 보수는 2026년 즈음 끝난다고 하지만

 

이런 공사가 늘 그렇듯이 공기를 맞추는 일은 없을 테니

 

제대로 된 모습을 보는 것은 빨라야 2027년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볼거리를 찾아서 아트 갤러리에 가봤는데

 

 

 

 

Meet to Art KASHIMA 2023이라고 그럴듯한 이름까지 붙인 전시의 정체는

 

그림을 종이에 인쇄해 걸어놓은, 레플리카전만도 못한 전시라 참...

 

 

 

 

결국 이번 여행도 '이렇게 여행하면 안돼요'를 실천하며

 

 

 

 

나머지 구역은 관람을 포기하고

 

 

 

 

누문(楼門, 루몬)을 지나

 

 

 

 

카시마진구역으로 이동.

 

 

 

 

귀국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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