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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10.13 토호쿠

17.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이상한 방법

 

 

카시마진구역에서 노선도를 보면 생각보다 나리타 공항이 멀지 않다는 것이 보이는데요.

 

 

 

 

물리적인 거리는 가까운 편이지만

 

나리타 공항을 잇는 철도 노선은 도쿄 출도착 열차 위주로 시각표가 짜여 있어

 

카시마역에서 나리타 공항을 가기까지는 신나는 환승 릴레이가 이어집니다.

 

 

 

 

도쿄에서 출발하지 않은 죄(?)로

 

 

 

 

이런 고통(?)을 짊어지게 됐네요.

 

 

 

 

여느 지방 재래선 열차가 그렇듯이

 

 

 

 

승객이 알아서 출입문 옆 버튼을 눌러 문을 여는 열차에 올라타

 

 

 

 

사와라역 바로 직전 역인 카토리역까지 이동합니다.

 

 

 

 

여전히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 비를 보면서 이동해

 

 

배를 많이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흠칫할 지명이죠. 카시마도 그렇고, 카토리도 그렇고.

 

 

환승역 카토리역에 도착.

 

 

 

 

다음 역인 사와라역에서도 열차를 갈아탈 수 있는데

 

카토리역에서는 내린 자리에서 바로 다음 열차를 탈 수 있어서 일부러 여기에 내렸습니다.

 

 

 

 

역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카토리 신궁을 모티브로 역사를 지어 건물 자체는 멋지지만

 

 

 

 

 

주변 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카토리역은 역무원이 없는 무인역이고

 

심지어 승차권 발매기도 없이 승차역증명서발행기가 있네요.

 

 

 

 

JR 동일본에서는 승차역증명서를 두는 것조차 돈이 아까운지 스이카로 갈아타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냉혹한 외국인 수집가는 아랑곳하지 않고 승차역증명서를 수집을 위해 뽑아갑니다.

 

 

 

 

조금 기다려 나리타행 나리타선 열차를 타고

 

 

 

 

어디서 많이 본 호텔이 보이는 나리타역에 도착.

 

 

 

 

역명이 나리타공항역과 비슷해서 잘못 내리는 외국인이 어찌나 많은지

 

역 곳곳에 여기는 나리타공항역이 아니라는 경고문이 영어로 적혀 있네요.

 

 

 

 

아무튼 여기서 공항으로 가는 열차를 탈 건데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JR 나리타역을 경유해 나리타 공항으로 가실 분을 위해 적자면

 

나리타역에서 갈라지는 노선이 셋 있는데 세 노선 이름이 전부 나리타선이라서

 

나리타역에서 열차를 탈 때에는 행선지를 잘 봐야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청록색 열차(아비코행)도,

 

제가 방금 타고 온 노란색 파란색 줄무늬 열차(쵸시행)도 모두 나리타선 열차입니다.

 

 

 

 

그리고 제가 탈 이 파란 열차(나리타공항행)도 나리타선 열차네요.

 

 

 

 

1시간에 1대라는 극악한 배차간격을 어떻게든 맞춰 열차에 탄 뒤

 

 

 

 

빗물로 가려 잘 안 보이는 열차 전면을 보며 이동합니다.

 

 

 

 

몇 달 전에 본 것 같은 모습을 다시 보며

 

종점 나리타공항역에 내려

 

 

 

 

국제선 출발층으로.

 

 

 

 

지난 8월에는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 남쪽 윙에서 비행기를 탔는데

 

이번에는 북쪽 윙에서 비행기를 탈 건데요.

 

 

 

 

에스컬레이터를 타던 중 원피스 카드 게임 갤러리 홍보 포스터가 벽에 붙어있는 것을 봐서

 

여길 가봐야지 했는데

 

 

 

 

그럴듯한 이름에 낚여 가봤더니

 

 

 

 

정말 작은 부스에

 

 

 

 

정말 작은 카드를 걸어놓은 수준이라

 

 

 

 

이건 아니다 싶어 바로 출국 심사를 받으러 갑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라운지로 가봤는데

 

밥도 안 주는 라운지에 줄이 길게 늘어선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차라리 돈을 내고 배를 채우자 해서 식당가로 가보니 잇푸도가 있네요.

 

 

 

 

 

일본 여행을 그렇게 자주 가면서도 이치란도 잇푸도도 안 가봤는데

 

이 기회에 잇푸도 라멘을 먹어보도록 하죠.

 

 

 

 

1,430엔을 내고 특제 키와미카라카멘(特製 極からか麺)을 주문했는데

 

 

 

 

돈코츠 라멘에 1,500엔을 태운다니 그돈씨 소리가 절로 나오면서도 맛은 좋네요.

 

 

 

 

배를 채운 뒤 게이트로 가려다 맥도날드가 보이길래

 

 

 

 

기내에서 먹을 사무라이 맥을 포장하고 게이트로.

 

 

 

 

이날 탄 비행기는 진에어 LJ208편.

 

바로 직전 여행을 진에어로 망칠 뻔해 다른 항공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했지만

 

진에어를 1번 더 타면 국내선 비행기를 공짜로 탈 수 있어 하는 수 없이 진에어로 예약했습니다.

 

 

 

 

17시 5분 출발이지만 아니나다를까 연결편 지연을 이유로 출발도 지연됐는데

 

 

 

 

나리타 출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인천에 늦게 도착했고

 

저녁 시간대에는 입국 심사대를 하나만 운영해서 한참을 이동해야 해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했네요.

 

 

 

 

진에어에 대한 악감정만 늘어난 채로 여행을 마무리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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