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식을 따로 신청하지 않았기에 느긋하게 일어나

키누가와온센역으로 가다 보니 버스 한 대가 보입니다.
키누가와온천 로프웨이 타는 곳으로 가는 셔틀버스네요.

지금 가려는 데가 키누가와온천 로프웨이이긴 한데

저걸 타면 키누가와온센역에서 키누가와코엔역까지 아주 짧은 기차 구간을 못 타보게 된다는 비효율적인 이유로

편안한 버스를 포기하고

만들어진 지 2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멋진 스페이시아가 아닌

닛코를 지나 토호쿠 지방으로 가는 쾌속 AIZU 마운트 익스프레스에 올라탑니다.

보통열차답지 않게 아주 쾌적한 좌석을 자랑하는 이 열차는 토부 철도에서 보유한 열차는 아니고요.

아이즈 철도라는 지방 철도회사에서 운행하는
4개 철도 회사 노선 직통 열차입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지명이 마구 튀어나오는데
제 목적지는 고작 1정거장 뒤인 키누가와코엔역이거든요.

괜히 과분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버블 경제가 꺼지고 남은 잔해를 실컷 보고

키누가와코엔역에 내린 뒤

떠나는 열차를 보내고

역 밖으로 나가

로프웨이 타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얼핏 보면 멋진 풍경의 키누가와를 보며

언덕길을 오르니

아까 키누가와 온천에서 봤던 셔틀버스가 보이네요.

로프웨이 타는 곳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아직 문을 열려면 시간이 남아 잠시 시간을 때우다

1,200엔을 내고 승차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토부 패스를 보여주면 할인받을 수 있는데

워낙 토부 패스가 크기가 커서 가방에서 꺼내기 귀찮다 보니 깜빡했네요.

이외에 로프웨이 탈 때 안내사항이라던가

주변에 뭐가 있는가 등을 확인해 보고

로프웨이에 올라탑니다.

가장 먼저 로프웨이에 탔으니 전면 경치를 사수했는데

날씨가 너무 흐려서

그다지 좋은 경치는 안 보이네요.

반대편을 봐도 방치된 빌딩뿐이고.

마루야마산쵸역 옆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 봐도

하늘이 너무 흐려서

경치 보는 것은 글러먹은 것 같습니다.

토리이 뒤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

쭉 걸어가면

온천신사라는 정말 작은 신사가 나오는데

이것도 굳이 찾아볼만한 곳은 아닌 데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네요.

로프웨이 매표소 옆에 당당하게 붙여놨던 원숭이 동물원 '오사루노야마'는

여러 겹으로 감싼 울타리 때문에

원숭이가 제대로 보이지도 않네요.
냄새는 지독하고.

여러모로 실망한 채로

마루야마산쵸역으로 돌아가

아래로 내려간 뒤

역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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