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와시마 신사를 떠나니 점심 즈음인데
아쉽게도 카다항 주변에서 식사할 여유가 없어서
식사는 포기하고
열심히 뛰어서
카다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개찰구를 통과해 승강장으로 들어가니
이번에는 파란색 메데타이 열차가 왔네요.
푸른 바다를 상징하는 듯한 열차를 타고
카다역을 출발해
와카야마시역에 도착한 뒤
열차 시각표를 확인해 보니 마침 와카야마항역으로 가는 열차가 있네요.
난카이 2일권을 써서 이동하고 있으니 교통비가 더 들지도 않고
공항 가는 시간을 다시 계산해 보니 와카야마항 찍고 와도 되겠다 싶어 7번 승강장으로 이동했는데
아까 카다항 갈 때 탔던 검은색 메데타이 열차가 대기 중이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열차 내부 사진은 카다항 가면서 열심히 찍었으니 이번에는 찍지 않고
앞만 보면서 와카야마항역에 도착.
역명대로 와카야마항역은 와카야마항으로 이어지는 역인데
와카야마항에서는 난카이 계열 난카이 페리에서 운행하는 토쿠시마행 배를 탈 수 있습니다.
시코쿠로 가는 비행기가 없던 시절에는
난카이 열차를 타고 와카야마항에서 배를 탄 뒤 시코쿠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는데
지금은 코치현 빼고 나머지 3개 현에 모두 한국 국제선 비행기가 들어가고 있어
비행기를 타고 시코쿠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대다수죠.
저도 이런 이유로 난카이 페리를 탈 일이 없어서 와카야마항역에 올 일도 없었는데
일부러 시간을 내서 와봤습니다.
와카야마항역에서 다시 와카야마시역으로 돌아온 뒤
난바로 가는 특급 서던을 타는데
전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기에 허리가 비명을 질러서
일부러 좌석지정권을 구입한 뒤
조금 편하게 이즈미사노역까지 이동하고
열차를 갈아타 공항에 도착.
올해 11월에 판매를 종료하는 KANSAI ONE PASS를 일본 사는 지인 선물용으로 하나 사고
셔틀버스에 올라타
2터미널에 왔습니다.
어쩌다 보니 오사카로 갈 때에는 피치를, 한국으로 돌아올 때에는 제주항공을 타게 됐는데
인천 가는 비행기보다 김포 가는 비행기가 더 싸서 김포행 비행기를 탑니다.
일본 여행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의외로 제주항공 비행기 타고 오사카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네요.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으로 이동해
직장 동료 선물용으로 교토에서 파는 화과자로 유명한 야츠하시(八ッ橋)를 몇 개 사고
카다항에서 못한 식사를 공항에서 비싼 돈 주고 한 뒤
피치 비행기를 탈 때마다 이용했던 A 게이트가 아닌
제주항공과 춘추항공이 이용하는 B 게이트로 이동.
아니나 다를까 비행기가 지연됐지만
이 정도는 예상 범위 내이니 차분하게 기다리고
비행기까지 걸어가
제주항공 포인트로 미리 구입한 자리에 앉아
잠시 눈을 붙인 뒤
정신을 차려
뿌연 하늘로 뒤덮인 경치를 보니
한눈에 봐도 알아볼 수 있는 사우론의 탑이 보이네요.
서울대학교가 자리 잡은 관악산 위를 지나
구로디지털단지를 비추는
구로의 등대,
광명시 이전에 실패하고 계속 서울에 남게 된 구로차량사업소,
고척돔,
서서울호수공원을 거쳐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국제선 터미널로 이동한 뒤 비행기에서 내리니
바로 옆에 오사카 엑스포 특별 도장 일본항공 비행기가 주기 중이네요.
정작 일본항공은 김포발 오사카행 노선이 없는데...
비행기가 몰리는 시간대가 아니라서 빠르게 입국심사대를 지난 뒤
서해선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일본여행(상세) > 2025.04.03 재방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 조금은 섬찟한 아와시마 신사 (0) | 2025.05.20 |
---|---|
19. 두가지 모습을 지닌 토모가시마 (0) | 2025.05.20 |
18. 3년만에 방문 성공한 토모가시마 (0) | 2025.05.17 |
17. 자정이 넘은 시간에 오사카로 (0) | 2025.05.17 |
16.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지연 (0) | 2025.05.17 |
15. 키이카츠우라역으로 가는 길 (0) | 2025.05.16 |
14. 나치 폭포 사진을 찍으러 삼중탑으로 (0) | 2025.05.15 |
13. 나치산의 나치폭포 (0) | 2025.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