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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10.31 큐슈 서부

9. 최서단을 찾아서 - 타비라히라도구치역

 

 

일본 최서단 역은 어떤 기준을 따지느냐에 따라 정답이 달라지는데요.

 

궤도교통수단을 포함하면 오키나와에 있는 나하공항역이 일본 최서단 역이고

 

일반적인 철도만을 따지면 혹은 일본 본토 최서단역을 따지면 이곳 타비라히라도구치역이 일본 최서단 역입니다.

 

극점 도달 만족도 측면에서 보면 찾아가기 쉬운 나하공항역보다는 여기가 성취감이 있는 편입니다.

 

 

 

 

일본 최서단 기차역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인사말을 보며 대합실로 들어가면

 

 

 

 

마츠우라 철도의 철도무스메 '니시우라 아리사'가 승객을 맞이하고

 

 

 

 

뜬금없이 고양이도 인사하네요.

 

 

 

 

유인 매표소 겸 철도박물관이 역사 내에 있는데

 

은행 업무를 위해 잠시 외출 중이라고 하니

 

 

 

 

밖으로 나와 역사 주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타비라히라도구치역이라는 역명은 타비라와 히라도, 구치가 합쳐진 이름인데

 

타비라는 역이 있는 타비라쵸라는 동네에서 따온 이름이고

 

히라도는 역이 있는 행정구역명인 히라도시와 역 근처에 있는 히라도섬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히라도시의 중심지가 역 주변이 아닌 히라도섬인데

 

히라도섬으로 들어가는 히라도대교가 역 근처에 있으니

 

히라도 입구라는 의미를 담은 히라도구치가 붙어 역명이 상당히 길어진 것이죠.

 

 

 

 

저런 섬까지 누가 여행 가겠냐마는

 

잠복 크리스천들이 남긴 유적들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었으니

 

언젠가는 가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날씨만 좋더라면 조금 더 멀리 가보고 싶은데

 

 

일본최서단역비. 1962년 쇼와 텐노 부부가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비석이기도 합니다.

 

 

비가 너무 내리니 그럴 생각이 안 드네요.

 

 

 

 

타비라히라도구치역으로 돌아가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보니

 

 

 

 

고양이가 있길래 괜히 눈치싸움을 하고

 

 

 

 

어느새 문을 다시 연 철도박물관으로 들어가

 

 

 

 

일본 최서단역 방문증명서를 하나 구입합니다.

 

 

 

 

방문 기념 스탬프가 찍힌 이 카드 가격은 200엔.

 

 

 

 

철도박물관 내부를 둘러보면

 

 

 

 

우선 기차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1988년 이전에는 일본국유철도에서 마츠우라선이라는 이름으로 열차를 운행했으니

 

여기 있는 승차권은 일본국유철도시절 발행한 승차권일 것 같네요.

 

 

 

 

옛날에 쓰던 역명판을 찍은 사진이나

 

 

 

 

기둥에 붙이는 세로형 역명판 실물

 

 

 

 

선로 단면과 철도 관련 용품,

 

 

 

 

열차 옆에 꽂는 행선지판,

 

 

 

 

철도박물관에 없으면 섭섭한 디오라마 등

 

작은 규모에 비해 있을 것은 다 있는데

 

영세사철답게 보존 상태가 썩 좋은 것 같지는 않아 안타깝습니다.

 

 

 

 

여느 사철처럼 마츠우라 철도도 기념품 장사를 하고 있는데

 

 

 

 

철도 무스메를 활용한 굿즈도 많지만

 

 

이마부쿠역(今福)에서 다이가쿠역(大学)까지 가는 승차권.

 

 

의외로 효자상품으로 팔리는 것이 바로 다이가쿠역 승차권과 입장권입니다.

 

 

 

 

역명부터가 대학이다 보니

 

원하는 대학교로 입학하고 싶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부적 삼아서 승차권이나 입장권을 산다고 하네요.

 

 

 

 

이런저런 굿즈가 있지만

 

 

 

 

저는 굿즈 구매는 그다지 하지 않는 편이기에

 

평범하게 타비라히라도구치역 경권 입장권만 하나 더 사고

 

 

 

 

못 보던 고양이를 만나

 

 

 

 

또다시 눈치싸움을 하며

 

 

 

 

사세보행 기차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빗방울이 더욱 굵어지는 가운데

 

 

 

 

먼저 역에 도착한 기차는 사세보행이 아니라 이마리행이라서

 

 

 

 

조금 더 기다려야 하네요.

 

 

 

 

선로를 가로질러 달리는 고양이를 조마조마하면서 바라보다

 

 

 

 

드디어 도착한 사세보행 기차에 타고

 

일본 본토 최서단역에서 출발해 일본 본토 최서단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