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우스텐보스를 거쳐

호텔 로렐라이에 도착한 뒤

하우스텐보스역으로 걸어가

나가사키로 가는 열차를 기다립니다.

그새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다행히 이날의 일정은 무사히 마쳐서
열차가 지연되지 않는 이상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그저 숙소가 사세보가 아니라서 많이 이동해야 할 뿐.

해가 저물어서 어두워질 즈음

나가사키행 쾌속 시사이드라이너를 타고

나가사키가 아닌 이사하야역에 내려

시마바라 철도로 갈아탑니다.

나가사키현 남동쪽에 있는 시마바라 반도를 연결하는 철길인데

운젠 화산 폭발이라는 자연재해를 직빵으로 맞은 데다
심각할 정도의 인구 감소를 겪고 있어
오늘내일하는 노선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80km 가까이 됐던 노선 길이가 딱 반토막 나서
지금은 이사하야역에서 시마바라코역까지만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노선 내에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역 중 하나인 오미사키역(大三東駅)이 있어서

열심히 오미사키역 관광을 어필하고 있네요.

이사하야역에 도착한 1량짜리 기차에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타더니 입석까지 생기는데

아이노역에서 우르르 내리더니

시마바라역에 도착하니 기차에 저 포함 셋만 남았습니다.
괜히 뻘쭘해지네요.

기관사에게 1,540엔을 현금으로 내고

기차에서 내려

역을 빠져나오고

숙소를 찾아 걸어갑니다.

이날의 숙소는 아고다 같은 해외 OTA에는 나오지 않아
자란넷에서 예약한 시마바라 토요 시티 호텔.

어찌나 오래된 호텔인지 열쇠 막대기를 꽂는 것도 아니고 열쇠구멍에 꽂고 돌려야 방에 불을 켤 수 있는데

시설은 낡았어도 방은 잠 자기 좋네요.

여행 일정을 다 마치니 배가 고파져서

숙소를 나와 야키니쿠 치쿠린(焼肉竹林)이라는 고깃집에 들러

논알코올 맥주를 마시면서

고기를 미친 듯이 주문해

이번 여행 마지막 밤을 폭식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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