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 감시소로 갈 때 내렸던 버스가 배차간격이 지독하게 길어서
시마바라로 돌아갈 때 역까지 걸어가야 하나 했는데

애플 지도에서 경로를 검색해 보니
다행히 걸어가는 것보다는 조금 나은 버스 경로가 있습니다.

미치노에키 후카에(道の駅ふかえ)라는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동안

주변 풍경을 감상해 보니

한국 시골과 크게 다를 바가 없으면서도

코앞에 바다가 같이 보이는 것이 좋네요.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걸어가다가도

중간중간 뒤를 돌아 운젠산을 감상해 보며

20분쯤 걷다 보니

국도 휴게소에 도착했고

그 맞은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놓인 시각표를 확인해 보니

애플 지도에 나온 대로 10시 5분에 시마바라역으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숨을 고르고 버스에 올라타

구글 지도에는 물이 있는 것처럼 칠해졌지만

실제로는 물이 없는 미즈나시가와(水無川)를 보면서 달려

시마바라코역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더 가서 시마바라역에 내려도 되겠지만
의외로 시마바라역 주변에는 편의점이 없거든요.

뒤늦게 아침을 챙기려고 시마바라코역에 내린 뒤
편의점에서 주먹밥과 두부바를 사고

이사하야역으로 가는 시마바라 철도 기차로 갈아탑니다.

전날에 기차를 탔을 때에는 한밤중이었기에

제대로 즐기지 못한 열차 밖 경치를 감상하면서 이동하다 보니

어쩌면 시마바라 철도선에서 가장 유명할

오미사키역에 도착했는데요.

승강장이 거의 바다에 붙어 있는 모습이 확실히 인상적입니다.

이외에 특이하게 노란 손수건에 행복을 비는 여러 글귀를 적은 뒤 걸어둔 것이 눈에 띄네요.
2015년에 시마바라 철도에서 했던 캠페인이 끝난 뒤에도 손수건을 거는 의식이 자리를 잡아서
아예 승차권과 손수건을 같이 묶어 팔고 있다고 합니다.

계속 바다 옆 철길을 달려

이번에는 코베역에 도착했는데
뭔가 특이한 열차가 보이죠?

시마바라 철도에서 운행하는 관광열차 카페&트레인입니다.

오래 기차를 타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런 특색 있는 기차를 타보는 것은 정말 좋아하는데

시마바라 철도의 카페&트레인도 타보고 싶지만 차마 여기를 다시 와볼 엄두가 나지 않네요.

그러니 기차를 실제로 본 것만으로 만족.

이사하야역에 도착했으니

JR로 갈아타야 하는데

우선 스타벅스에 들러

시즌 음료인 마카다미아 화이트 스노우 프라푸치노를 사고

개찰구를 통과한 뒤

나가사키로 가는 니시큐슈 신칸센 츠바메를 타고

나가사키역에 도착했습니다.

나가사키역에 와보는 것이 6년 만인가 그럴 텐데

그 사이에 신칸센 역 짓는다고 나가사키역이 많이 바뀌었네요.

마음 같아서는 나가사키 시내 여행도 하고 싶지만
비행기 시간이 아슬아슬하니

나가사키역만 찍고
다시 전철을 타러 역으로 돌아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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